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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한참을 산책도 다니지 못하다가 간만에 호수공원을 장항동 쪽에서 시작하여 주엽쪽까지 쭈욱 다녀왔습니다.

꽃이 만발한 계절의 호수공원이 더 예쁘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그렇게 춥지 않고 사람이 좀 덜 붐비는 호수공원도 아주 좋더군요.
정말 크기는 무지하게 큰 공원이긴 하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더군요.
다 도는데 엄청 시간이 걸리는 걸 보면.

옛날 친구가 살던 주엽동 쪽에 잠깐 들려 봤습니다.
지금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주엽까지 들어가면 너무 멀다 싶어 마두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공원을 쭉 가다보니 여기 게시판에서 그렇게 좋다고 하는 강선우성과 신안이 예쁘게 도색을 새로 한 것을 보고 한번 어떤지 구경을 하고 싶더군요.

강선우성은 아파트 내부가 아기자기 하게 예쁘게 되어 있더군요.
신안과 비슷한 모양으로 예쁘게 도색한 것도 예쁘고요.
옆쪽에는 킨텍스가 보이고 앞에는 호수가 보이는 것이 참 좋은 아파트구나 싶더군요.
(물론 제가 사는 우방도 참 시원하고 예쁘게 구성된 집입니다^^ 자부!자부!)

돌아오는 길은 호수로가 아니라 라페스타를 들려서 호수 앞쪽길로 쭉 따라 걸어왔습니다.

장항동 사법연수원 옆쪽에 항상 펜스만 쳐져 있다고 생각했던 엠씨티 현장이 한참 공사중이더군요.
사실 그게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마어마한 규모로 공사중이더라구요.
그 옆은 나란히 웨스턴돔이 그러한 사이즈로 공사중이고요.
CGV 아이맥스 관이 들어온다는게 그 곳이라고 하대요.
내부를 보니 갑자기 커다란 골조들이 올라간것이 내년에 들어온다는 것이 정말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여기 게시판에서 킨텍스, 한류우드가 많이 이야기 되어서 우리 동네마두동 쪽은 아무것도 안들어오나 하였었는데 바로 옆에 이렇게 커다랗고 멋진 시설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저게 다 되면 슬슬 산책나가서 CGV에서 영화도 보고 산책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니 아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주엽쪽은 킨텍스 등등이 들어서고 마두 장항 쪽은 엠씨티, 웨스턴돔이 들어서고, 구일산쪽은 경의선이 들어서고 하면 일산 전체가 참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한 항상 그랬듯이 이러한 좋은 호재보다도 더 일산을 일산답게 하는 것은 항상 차분하고 조용하게 살아가는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좋아서 첫집으로 일산을 선택했던 것이고요.

워낙 일산 전역이 좋아 지니까 사실 가끔은 누가 "더"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심통이 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오늘 일산을 쭈욱 돌아보니 우리 커뮤니티 자체가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다 좋아지는데 이 좁은 게시판에서 어디가 더 좋다고 아둥바둥 다투는 것이 부질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일산처럼 하나의 거대한 군집이 평가를 받는 지역인 경우에는 더 그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 좋아질때일수록 일산답다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싶더라구요.
예쁜 녹지와 호수, 그리고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유유히 산책하는 도시... 그것이 어떤 호재보다도 더 일산을 일산답게 하는 것이겠지요.
여러가지 호재들이 이러한 일산다운 모습을 더 멋지게 장식해 주는 것이겠구요.

이곳 일산에 사시는 모든 분들이 1-2년 후 더욱 발전된 일산에서 더욱 멋지게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