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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대 아파트 임대 잘되고 값도 강세
올 서울지역 매매가 13.1% 상승





10평대 아파트가 임대사업의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원룸형 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여건이 좋아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독신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때문에 10평대 아파트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 시세가 높고 값도 많이 올랐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서울은 특히 독신자들을 위한 10평대 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10평대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가·임대가 동반 강세

최근 입주가 시작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아파트 10평형은 요즘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임대·매매 모두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때문에 임대·매매가도 같은 평형의 주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의 임대 시세는 현재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20만원 선으로, 같은 평형의 주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비해(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 40~60만원 가량 비싸다.


이 같은 임대 시세를 기준으로 역삼아이파크 10평형의 분양가(기준층 1억6775만원) 대비 임대 수익률을 계산해 보면 취·등록세, 중개수수료 등의 부대비용을 다 제하고도 연 9% 이상 나온다.

이 아파트와 전용면적(약 8.8평)이 비슷한 인근 오피스텔 15평~20평형의 임대 수익률이 현재 부대비용 등을 다 포함해서 연 7% 선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값도 많이 올랐다. 역삼아이파크 10평형은 현재 분양가에 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2억2000만~2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역삼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독 이 아파트만 인기가 높은 것이 아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10평대 아파트의 매매가는 2005년 한 해 동안 평당 평균 19% 올랐다. 올해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평대 아파트값은 올 들어 9월 현재 1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신자 늘어 인기 많아져

이처럼 10평대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사회 현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독신자들이 늘고 있는데다 요즘은 대학을 졸업한 뒤 취직하면 곧바로 집을 나와 혼자 사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작은 평형의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임대 수요와 매수세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룸형 주택이나 오피스텔에 비해 주거 여건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원룸이나 오피스텔에는 주차장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별도의 비용을 들여야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1가구 당 1대 정도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최근 오피스텔에서 역삼아이파크로 이사한 이모(31·남)씨는 “이사를 결정하고 집을 보러 다니면서 가장 먼저 본 것이 주차장”이라며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지만 아파트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역삼동 진선미공인 관계자도 “10평대 아파트는 오피스텔에 비해 관리비가 싸고 발코니가 있는데다 주차시설이나 단지 내 조경이 잘 돼 있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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