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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매물 80% 가짜”…부동산정보協 국회공청회 공개


인터넷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 중 80%가 허위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정보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안 공청회에서 부동산정보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부동산정보협회 한정훈 실장은 “지난 6월 중순 2∼3일 동안 국내 대표적인 세 군데의 인터넷 포털 부동산 사이트에서 각각 50개의 표본을 추출, 표본 당 가장 저렴한 매물에 대해 직접 문의했다”면서 “평균 80% 이상이 모두 팔렸거나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실재하지 않는 매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A포털의 서울 양천구와 경기 분당구 매물은 각각 90%나 존재하지 않았으며 서울 강남구 부동산 매물에 대한 정보는 88%가 허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도가 높은 B포털의 경우도 77%가 허위 정보로 전체적인 포털의 공신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실장은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매물들이 대부분 허위 매물이라는 그동안의 추측과 의심이 이번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면서 “어떠한 통제와 규제 없이 부동산 정보가 떠돌아다니면서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켜 국민들이 재산 피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렴한 매물을 사이트에 그대로 내버려 둬 지역 부동산들이 미끼 매물로 쓰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를 주선한 열린우리당 박상돈 의원은 추가적인 의견을 수렴해 ‘부동산 정보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발의할 예정이다.

제정안은 부동산정보를 집중 관리하도록 건교부 산하에 부동산정보 관리위원회를 설치, 위원회에 부동산 정보등록 및 인증권한을 부여하고 부동산정보 업체를 등록제로 전환해 부동산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정보를 허위 유포하거나 가격을 담합할 경우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하도록 하는 등 주민 담합이나 기획부동산, 허위 매물 등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도 포함하고 있다.

/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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