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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보다 낮은 매물이 속출하고, 분양권도 떨어지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어 집값을 가늠할 수가 없어요"

과천 광명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뒤늦게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그동안 하락세가 크지 않았던 지역이어서 낙폭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부동산업계는 호재가 퇴색하거나 진척 속도가 느린 등의 지역별 원인에다 8.31대책 이후의 심리적 위축과 금리인상 부담 등이 겹치면서 수도권 재건축 단지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곳은 광명시 재건축 추진 단지. 광명시는 당초 KTX역사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만큼 상당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현재 재건축 추진이 가장 빠른 철산동 주공 2,3단지의 매도호가는 이달 들어 1000만원 가까이 내려가는 등 조정을 받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따라 붙지 않고 있다.

주공 2단지 15평형의 경우 8.31대책 직후인 9월초만 해도 3억1000만~3억2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었지만 이달 들어 매도호가가 내려가면서 3억원 밑의 매물도 등장했다. 단지내 믿음공인 관계자는 "하안본2단지는 2억5000만~2억7000만원 수준의 급매물도 나올 만큼 영향을 받고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실제 매매가격을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3단지 15평형도 1500만~2000만원 가까이 떨어지면 3억원선에서 가격이 재형성됐지만 매수문의조차 없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단지내 나래공인 관계자는 "매물도 많지 않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잠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KTX광명역사가 축소되는 등 호재가 희석되면서 업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며 "분양을 마친 광명동 메르디앙이나 현진에버빌은 분양권보다 싼 매물도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투자수요가 많은 과천시 재건축 단지들도 가격이 조정되는 상황이다. 원문동 주공 2단지 8평형은 8월까지만 해도 2억4000만원까지 호가하다 현재 2억1000만원선에 가격이 내려갔지만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다.

분양을 마친 3단지와 11단지의 조합원 분양권 프리미엄도 떨어졌다. 원문동 센추리21공인 관계자는 "상반기 6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조합원 분양권이 현재 6억원선으로 떨어졌고 3단지 30평형대 매물도 3000만~4000만원 가량 가격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추진 속도가 빠른 의왕시 내손동 주공아파트도 조정을 받고 있다. 8.31대책 직후에도 4억원선을 유지했던 주공2단지 16평형은 이달 들어 호가가 급락 3억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주저앉았다.

내손동 N공인 관계자는 "4억2000만원까지 매매했었지만 최근 3억6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며 "추가 분담금이 높아질 것이라는 소문때문에 급매물을 내놓는 매도자들도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4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상승기때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투자하는 수요가 몰렸던 재건축 단지들은 각종 규제와 금리 부담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월 이후가 매수 적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발하자구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