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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수요 몰려 은행은 북새통
[세계일보 2006/11/16 - 조회:4]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자들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15일 정부안이 구체화되자마자 금융권 대출 창구에는 규제가 적용되는 20일 이전에 서둘러 대출 승인을 받아두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문가들은 “담보인정비율(LTV) 예외 규정 폐지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지역 확대는 시가 6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3억~4억원대 중·소형 아파트를 사려는 실요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는 전쟁터=정부 대책이 발표되자 은행 창구가 다시 한번 북적였다. 대출 희망자들은 ‘강화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대출 승인부터 받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 앞다퉈 은행 창구로 달려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대출한도와 금리를 묻는 전화가 몰려 평소보다 업무량이 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심지어 대출 금리·금액·기간을 따지지 않은 채 ‘무조건 돈부터 빌려달라’는 ‘3불문(不問) 고객’이 나타날 정도”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로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해 온 은행들도 상담 창구 직원을 늘리는 것은 물론 대출을 종용하는 전화 섭외나 영업시간 연장 등 편법을 써가며 마지막 ‘대출 세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