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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신도림이 뜨겁다! 서남권 '유통전쟁'


롯데百 아성에 신도림-경방 연합대응…
할인점 전쟁도 점입가경
서울 시내에서도 비교적 낙후된 상권으로 평가받던 서남부 지역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 유통업체의 대부로 통하던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신세계와 경방필백화점의 연합군에 좌불안석이고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 신도림점이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영등포,문래동,당산동, 신도림, 구로 등 서울 서남부 상권은 그동안 발전 속도가 더뎌 유통업체의 관심이 낮았다.
그러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자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입점을 진행해 경쟁력 갖춘 상권으로 부상했다.

◇롯데 아성에 신세계+경방 연합군 도전
=영등포 지역의 맹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상대로 신세계와 경방필백화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가 경방필백화점을 위탁 운영키로 하면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신세계(766,000원 25,000 +3.4%)와 경방필을 합친 면적은 4만4000㎡(1만3000평). 3만3050㎡(1만평)의 롯데보다 넓다. 두 백화점은 지상 또는 지하로 연결돼 08년 하반기부터는 신세계 간판을 달고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롯데에 밀려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던 신세계는 규모에서부터 롯데를 압박할 계획이다. 마침 경방이 신세계와 경방필백화점 뒷편으로 2009년 준공할 예정인 5만9490㎡(1만8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내에 이마트가 입점할 계획이어서 신세계 타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이에 영등포점 외관을 유리벽으로 꾸미는 것으로 외관을 고급스럽게 꾸미고 한층 고급스런 이미지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매장 MD도 명품 구색을 늘리는 쪽으로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와 신세계의 대결 구도 속에서 지난해 49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롯데 영등포점을 역전시킨 것으로 보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싸움의 여진을 저지하는 데 주력할 계획. 서남권의 대표 부촌으로 부상한 목동만 잘 지켜도 이미 이긴 게임이라는 계산에서다.

◇대형마트는 혼전에 혼전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연간 매출 1900억원으로 일대 최고 대형마트로 일찌감치 자리 잡은 가운데 롯데마트 구로점이 1200억원 매출로 바싹 뒤를 쫓는 형국이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최강자 이마트가 신도림점을 개점해 싸움의 불을 댕겼다.
이마트 신도림점은 매장면적 7646㎡(2313평), 주차대수 2209대(테크노마트 전체) 규모를 자랑한다.
07년12월 지하 2층 지상 14층의 테크노마트에 전자상가와 식당가, 영화관 등이 차례로 오픈 했다.
신도림점은 특히 이 지역에 젊은층과 어린이 인구비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위한 전용매장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신도림은 구로에서부터 아파트 재개발이 붐을 타기 시작해
문래동에 이르는 대단위 아파트촌을 형성할 예정이어서
대형마트로서는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 중이다.

홈에버도 07년 연말께 9000㎡(2700평) 규모의 신도림점 개점하여 대형마트 4인방의 시장 쟁탈이 치열해질 양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도림은 지하철 승객만 하루 평균 40만명이 몰리는 곳으로, 신도림점을 중심으로 3.5km 거리 내에 인구가 64만명에 달해 경쟁사에 내줄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머니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