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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할 집을 고르다가 결국 동부이촌동으로 결정한 나이 40 언저리의 예정 입주자입니다.
이곳의 정보를 포함하여 여러 면을 심사숙고하고 알아보면서 가진 개인적인 느낌을 간단히 적습니다.

1. 교통
제가 입주할 집이 4호선 이촌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기는 하지만 8분 정도면 되고 직장도 4호선 역에 있기 때문에 교통은 만족.
차를 가지고 다니는 경우에는 샛길이 많아서 엄청 편하겠더군요.
반포 주공 1단지를 부러워한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올림픽대로와 연결된다는 것이었는데 이촌동은 신동아 쇼핑센터 주위로부터 어디든지 (강변북로 동쪽, 서쪽, 동작대교, 반포대교) 바로 연결되는 것에 놀랐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샛길이 많아 막히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는데, 솔직히 서빙고동 및 인접 이촌동 주민들이 말 안하고 특혜(?)를 누리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2. 교육
신용산 초등학교는 꽤 좋다는 소문을 들었고 학부모 수준도 높다고 들었습니다.
제 아이는 인접 동네에서 다니던 초등 학교에 계속 다닐 예정인데 다행히 셔틀이 이촌동으로 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계약할 때 매도인이 이곳 아이들은 너무 착하고 순진하다고 칭찬하더군요.. 정말 그렇기를 바랍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하나씩밖에 없는 것이 문제인데 이건 제 개인적으로는 큰 단점이고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반포 등으로의 학원 통학이 교통 사정 상 그리 어렵지 않아보였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집사람에게는 혼난 얘기지만 저 학생때에는 버스로 40분, 걸어서 15분 학교다녔는데 그 시간 때문에 학교 공부에 지장받았다고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혹시 제 아이가 공부를 너무 잘하게 되면 (사실 그리될까 의심스러우나...) 더 잘하라고 서로 자극을 주고 도움을 받는 그룹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뭐 이런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교육 환경으로 판단했습니다.

3. 재테크면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조금 무리하였고 따라서 집값 전망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강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서히 따라 오르고 잘 떨어지지 않는 안정된 구조가 안심이 되었습니다. 지역 호재가 많아서 전망이 갈수록 호전될 것 같고요.
제 소견으로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빽빽한 고밀도의 고층 아파트 밀집 지역의 인기가 유지되겠지만 결국 생활 수준이 더 높아지고 환경에의 관심이 더 늘면서 고급 주택의 입지는 강과 하천, 대규모 공원 인접 주거지가 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강 시민 공원과 용산 공원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가볍게 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잇점은 향후 최대의 지역 강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촌 프로젝트 또는 유턴 프로젝트 이런 것들에서 추구하는 친환경 여건이 잘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인접 시티파크 주변, 국제 빌딩 주변이 예정대로 초고층 국제 업무 상업 지구로 바뀌면서 각종 문화 및 생활 편의를 제공하게 되면 이촌동은 최고의 주거지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들으시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나 저는 재건축 예정인 제 아파트의 재건축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 정권의 정책은 문제 인식 단계에서부터 적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물 또한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값을 잡지 못하는 것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은 합리적이고 순박한 사람들에게 비뚤어진 의식화를 통해 특정 지역, 특정 계층에 대한 불신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이건 우리를 병들게한 지역 감정 조장만큼이나 큰 해악으로, 과거에 지역 감정을 조장하여 정권을 잡았던 권력이 끼친 해악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동부이촌동 아파트가 여러모로 장점이 있는 주거지라는 판단이 섰고 그래서 다음 달에 봄꽃이 만개할 때 그 좋은 동네로 이사가게되어 기쁘다는 것입니다.
동부 이촌동의 정보에 목마른 예정 입주자를 위해 살면서 알게되는 여러 정보를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