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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시장방문 ‘생산적인 의정활동’
서울시의회, 자비로 해외시찰, 성과보고회까지
차영환 기자 / 2008-09-03 ⓒ2008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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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기)는 3일, 서울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일본 동경도 중앙도매시장 시찰 성과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락시장을 이전할 것인지? 재건축을 할 것인지 해법을 찾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해외 도매시장을 견학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강감창 의원, 고정균 의원, 박환희 의원이다.

서울시의회 가락시장특별위원회 소속의원 3명은 가락시장의 개선책을 찾기 위해 지난 8월 19일부터 21까지 3일동안 일본 동경의 주요도매시장을 시찰 한 후, 그 성과에 대한 보고회를 마련하는 등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락시장특별위원회가 주관하고 고정균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는 서울시의원과 집행부, 농수산물공사 임직원을 비롯한 가락시장 도매법인대표 및 중도매임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진수 부의장의 축사와 김현기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강감창 의원의 성과보고 순으로 개최되었다.

김진수 부의장은 “우리 서울시의회가 정책의회, 공부하는 의회의 한 예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보고회라고 하면서 일하는 생산적인 의회 상”을 구현했다고 말하고 행사를 축하했다.

김현기 위원장은 “집행부는 지금이라도 가락시장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전ㆍ재건축문제를 객관적이고 심도있게 처리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인사말과 함께 오는 17일로 만료되는 특위 활동기간을 1회 연장할 것임을 밝혔다.

시찰단을 대표해서 성과에 대한 보고를 한 강감창 의원은 “11년간 재건축을 추진하다가 4,000억원의 예산을 날리고 이전으로 방향을 바꾼 쯔끼지 시장의 사례는 매우 중요하다”며 서울시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일본 동경도의회와 세계최대수산시장인 쯔끼지 시장과 일본 최대 청과시장인 오타도매시장을 시찰하고 돌아온 시찰단은 방문에 대한 성과와 의미를 높이 자평했다.

고정균 의원은 “두 시장의 장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로부터 도매시장 이전에 대한 한 사례를 직접 들어본 결과 서울시가 반드시 벤치마킹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은 큰 성과”라고 밝히고, 박환희 의원은 “먹거리의 공급기지인 가락시장의 이전ㆍ재건축 문제는 의회와 긴밀히 협의, 협조 하에 추진하고 예산 낭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적 규모의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는 가락시장의 경우, 거대한 공사를 하게 되면 수많은 차량이 끊임없이 출입하고 소음을 내며 분진을 날리는 와중에 한편에선 농수산물의 도매거래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심각히 우려되는 사안이라는 지적도 함께 했다.

한편, 도쿄도의 쯔끼지 도매시장처럼 재건축을 진행하다가 내적ㆍ외적 요인에 의해 중단이라도 되는 경우 그 동안 투입된 예산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이 되어 예산을 낭비하는 셈이 되는데 그 책임소재와 사업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또 다른 갈등과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이른 바 ‘매몰비용의 오류’문제 까지 발생되지 않을까 심각히 염려했다.

특히, 특위활동을 위해 이번처럼 해외시찰을 할 경우 비용 지원에 제약이 있어 시찰단은 각자 자비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