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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실수요자 ‘내집마련 꿈’ “지하철 연장선 따라 펼쳐라”

기존 아파트 대부분 저평가돼 가격 저렴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

2008~2010년 연이어 신설되는 지하철 연장선의 주변 아파트 단지에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하철 연장 노선의 주변 기존 아파트는 대부분 저평가돼 있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곳이 많다. 앞으로 지하철 연장 노선이 개통되면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28일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지하철 연장 노선 주변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3호선 수서 ~ 오금 =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구간인 강남구 수서역 ~ 송파구 오금역이 2009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연장 구간에 가락시장역, 경찰병원역, 오금역 등 3개 역이 들어선다. 주변 아파트의 경우 경찰병원역 일대가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1996년 준공된 가락동 쌍용아파트는 모두 2064가구인 대단지로 95㎡(29평형), 128㎡(39평형)로 구성됐다. 현재 95㎡가 4억2000만~5억5000만원, 128㎡는 6억~7억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선 왕십리 ~ 선릉 = 2008년 완공 예정인 선릉역 ~ 왕십리 분당선 연장선(2구간)에 선릉역, 강남구청역, 청담역, 성수역 등 4개의 새로운 역이 들어선다. 주변 아파트는 성수동1가 금호베스트빌 76㎡(23평형)가 3억5000만~4억원선이며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된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 105㎡(32평형)는 10억~11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7호선 온수~부평구청 =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온수역 ~ 부평역 구간의 아파트 단지도 관심 대상이다. 서울 구로구 온수역(서울7호선) ~ 경기 부천시 상동-인천 부평구청역(인천1호선) 구간에 2010년 12월 9개의 역이 생긴다.

부천 중동·상동 신도시의 상업지 중심부에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동 신도시의 꿈마을 삼환아파트·한진아파트, 중흥마을 두산아파트·극동아파트·신동아 아파트·영남아파트, 은하마을 효성 아파트·쌍용아파트·대우아파트·동부아파트가 연장 노선에 따라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인천선 동막 ~ 국제금융도시 = 인천 지하철 1호선 동막 ~ 송도신도시 연장선의 6개 역은 2009년 10월 개통 예정이다. 송도신도시에 이미 입주한 풍림아이원, 한진해모로, 성지리벨루스 등과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웰카운티 등이 지하철 연장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풍림2차 99㎡(30평형)는 2억4000만~2억5000만원, 현대1차 105㎡(32평형)는 2억7500만~3억2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연장 예정 노선 = 서울 지하철 4호선과 8호선이 연장 예정 노선을 추진중이다.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에서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연장되는 진접선은 복선 전철화 사업 및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착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

8호선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별내선은 2005년 건설교통부에서 수도권 동북부 광역 교통 개선 계획에 암사 ~ 별내 노선이 포함됐으나 사업비 문제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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