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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ㆍ청계천ㆍ서울숲…부동산 '테마주'로 부각

[매일경제 2005-1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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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 2005 부동산시장 / ② 집값ㆍ전세금 상승◆
정부의 각종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집값 역시 오를 만큼 오른 한 해였다.

일부 호재지역은 증권시장처럼 특정 테마주를 형성하며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판교신도시(용인ㆍ분당 대형 평형)와 송파신도시(거여ㆍ마천ㆍ문정동 일대) 등 '강남 대체 신도시'가 굵직한 테마를 형성했으며 용산 민족공원(이촌동ㆍ한강 로 일대)과 뚝섬 서울숲(성수동 일대), 청계천 복원(청계천 주변 단지) 등 '공 원ㆍ하천' 테마주도 주거여건 향상에 따른 기대감을 불러왔다.

그 밖에 뉴타운 개발과 지하철 9호선 개통 임박, 비즈니스센터 조성(마포 상암 , 강서 마곡) 등도 거래시장의 이슈로 등장했다.

주택시장 최대 테마인 '재건축' 역시 건재함을 입증했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8ㆍ31 대책 등 각종 세제ㆍ거래 규제를 내놓았지만 적어도 올해는 그 효 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 '집값 상승-정부 대책' 뒤얽힌 한 해＝2003년 10ㆍ29 부동산대책이 나온 이 후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연초 부동산 전문가들 도 이러한 안정세가 올 한 해 이어질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5월께 판교 호재가 강력히 대두되며 용인ㆍ분당 집값을 끌어올리고 강 남 재건축 집값이 급등하면서 연초 전망은 일찌감치 빗나갔다.

집값 급등에 놀란 국세청은 중개업소 일제 단속에 나서고 정부도 6월께 8ㆍ31 대책을 예고했다.

8ㆍ31 대책은 종합부동산세 대상 확대와 양도세 강화, 2기 신도시 개발 등 세 금 증가와 공급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후 한두 달 안정세를 보 이던 집값은 10월 중순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또다시 반등하기 시작했 다. 집값 상승과 정부 대책이 물고 물리면서 올해 서울 집값은 평균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03년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 테마주가 집값 올렸다＝올해는 부동산시장에 각종 개발호재가 테마를 형성 하며 집값을 끌어올리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5월 집값 상승의 출발점은 판교 영향을 받은 용인ㆍ분당 대형 평형이었다. 용 인 죽전과 분당 정자동 50평대는 5~6월께 몇 주 새 수억 원씩 집값이 뛰었다.

하반기로 접어들며 뚝섬 서울숲 개장과 청계천 복원 준공의 호재로 주변 집값 이 크게 올랐다.

서울숲 인근 성수1동 동아맨션은 소형 평형도 1년 새 집값이 2억원가량 올랐다 . 서울숲 내 지어질 주상복합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강남을 웃돌 것이라는 소문 에 동아맨션을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려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재건축 테마는 올해도 가장 강력하게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2000년 이후 '시공사 선정'과 '안전진단 통과' 호재가 집값 급등을 불러왔으나 올해는 특히 '초고층 테마'와 '용적률 규제'가 재건축 시장의 이슈로 등장한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