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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1200마리 나비떼로 성탄 축하
...................................................[조선일보 최형석 기자]

21~25일 곤충식물원에서 첫 나래
크리스마스를 화려한 나비들의 군무(群舞)속에서….

날은 추워져 코끝이 쨍할 정도지만 뚝섬 서울숲에 가면 1200마리의 화려한 나비떼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겨울철 서울숲 방문객 유치 목적으로 600만원을 들여 서울숲 내 곤충식물원에서 ‘나비 날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인도네시아에서 300마리, 국내에서 900마리의 번데기를 400만원에 사들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번데기들은 현지에서 통관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나비는 긴꼬리제비나비·제비나비·호랑나비 등 크고 화려한 품종에서부터 배추흰나비·네발나비·대만흰나비 등 작고 소박한 품종까지 총 6종으로 모두 국내 서식종이다. 시는 오는 21일 1 차 우화(羽化·번데기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를 목표로 곤충식물원에 우화장도 갖추어 놓았다. 21일 1차로 960마리를 우화시키고, 나머지 240마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날을 기해 우화시킬 예정.


성충이 된 나비는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375평)내 42평짜리 그물 친 공간에 방사돼 시민들을 맞게 된다. 행사기간(21~31일)동안 매일 아침10시부터 오후4시30분까지 일반에 무료 개방된다. 행사가 끝난 후 생명이 끝난 나비들은 내년 1월 중순 겨울방학프로그램(10회)으로 준비하고 있는 ‘표본 만들기’에 학습자료로 사용될 예정. 문길동 서울숲 조경녹지팀장은 “일반 야생에서도 나비의 수명은 20일 전후로 짧은 시간 동안 세상에 아름다움을 뽐낸다”며 “유리온실로 드는 햇빛에 반짝이는 나비 날갯짓을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기간 동안 나비와 나방 특별전시도 함께 열릴 예정. 서울숲은 이외에도 입구부터 서울숲광장·물놀이터·수변쉼터에 이르는 850여ｍ의 중앙통로변에 조명경관을 설치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통로 곳곳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대형온풍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