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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007-01-04 18:05:47]



강남-노원구 '사이버 大戰' "우리가 교육 1번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수능방송이 뜨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인터네 수능방송이 ‘전국 방송망’을 갖추고 수험생들의 가정교사가 된 데 이어 노원구가 5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개국, 본격적인 인터넷 강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2004년 개국한 강남구는 올해 인터넷 수능방송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강사진과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강남수능방송을 활용해온 노원구는 5일부터 인터넷방송(www.nbc.or.kr)을 통해 ‘대입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10일간의 무료 시험운영기간을 거쳐 15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대입강의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7과목, 사회탐구 영역 8과목, 과학탐구 영역 4과목 등 총19개 과목에 대한 강좌가 개설되며 EBS,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에 출강한 전ㆍ현직 유명강사 46명을 강사진도 확보했다.

인터넷방송 관계자는 “우리구가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자체 제작하는 수능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벌써부터 대전 등 지방에서 콘텐츠 교류를 문의하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노원구 소재 고교 재학생은 과목당 5,000원(타지역 학생 1만원)이고 교재비(5,000~1만5,000원)를 포함해 과목당 1만~2만원(타지역 학생 1만5,000~2만5,000원)이 소용된다. 특히 구내 고교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200명의 저소득층 자녀에게 무료로 수강토록 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교육을 상향 평준화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는 강남수능방송은 올해 강사와 강의를 대폭 강화했다. 강남구는 4일 강남수능방송(edu.ingang.go.kr)의 강사를 40명에서 66명으로 늘리고 강의수도 2,700개에서 4,200개로 70% 이상 확대하는 ‘수능방송 강화책’을 내놓았다. 예산도 이미 지난해(46억원) 보다 25% 증가한 6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특히 통합논술 분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서울 대치동에서 강의하는 29명의 특급 논술강사들을 영입해 250회의 강의를 제공하는 한편 1:1 논술첨삭지도, 상ㆍ하반기 전국 논술경시대회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송은 전국의 57개 지자체가 강남구와 문화교류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회원만 37만여명, 하루 접속자수가 6만여명을 넘어설 만큼 유명하다.

강남 수능방송은 연회원가입비(1만원) 만으로 4,200개 모든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수강이 가능하다. 강의 교재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은 ‘강의교재 PDF 무료서비스’를 통해 90여권의 교재를 공짜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2005년에는 전남 신안군 고등학생 117명에게 수강료 및 강의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전국 124개 시ㆍ군ㆍ구의 총 1만2,350명의 저소득층 자녀를 무료지원했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자체로서는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하기 위해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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