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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도시경쟁력이다>서울 ‘4대 권역’ 나눠 ‘특화 개발’


(::(2) 격차해소와 균형발전::)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는 강남 ·북 격차해소다. 영·호남의 지역색 극복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강남 사람’ ‘강북 사람’으로 갈라지는 서울의 양극화 현상 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서울 개발과정에서 낙후된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도심재개발, 즉 뉴타운 사업을 실시하고 동서남북 4대 권역별로 각 경제특성에 맞는 산업단지를 유치해 ‘ 골고루 잘 사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4등분한 뒤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 서울을 4개 권역으 로 나눠 제각기 특성에 맞춘 개발을 진행한다는 4대 산업벨트 조성이다. 그리고 이같은 경제기반 조성과 더불어 강남·북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구상도 오 시장의 새 서울 만들기 플랜 안에 담겨져 있다.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위해 서울시가 내걸고 있는 4대 벨트는 ‘도심 창의벨트’ ‘서남 첨단산업벨트’ ‘동북 나노정보기술(NIT) 산업벨트’ ‘동남 정보기술(IT) 산업벨트’로 구성돼 있다.

각 산업벨트에서는 디자인·패션산업, 디지털 콘텐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금융 및 사업서비스 등이 전략적으로 육성된다.

각각의 4대 권역별로 보면, 도심 창의산업벨트중 대표적인 시설 은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DMC) 단지다. 서남 첨단산업벨트에 서는 마곡 연구개발 시티(MRC)가 꼽힌다. 동북 NIT 산업벨트에서는 공릉 NIT 미래산업단지가 대표선수격이다. 동남 IT 산업벨트 에서는 역시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가 선두주자다.

17만2000평 규모의 마포구 소재 상암 DMC는 최근 고층 빌딩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미 5개동의 건물이 준공된 데 이어 연내 11개동이 계속 준공될 예정이다. 또 연말쯤 110만평 규모의 월드컵공원과 상암 아파트단지 등이 차례로 입주 할 전망이다.

마곡 MRC는 서울도심에서 13㎞ 거리에 김포공항과 연결되는 지하철 5호선, 2008년 개통예정 지하철 9호선과 2010년 건설될 인천 국제공항철도가 통과하는 노른자위중 알짜로 꼽힌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서 한독산학협동컨소시엄을 비롯, 세계적 연구소들과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의 관문이란 입지 경쟁력을 앞세워 환경친화적 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도시의 전형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공릉동에는 강남과 홍릉밸리로 연결되는 미래산업 기술단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구상이다.

◆강북의 뉴타운 새 서울지도를 만든다 = 고도성장 과정에서 낙 후된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이 뉴타운사업의 목표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종래 민간주도 개 발이 도시기반시설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주택중심으로만 추진돼 난개발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새로운 ‘기성 시가지 재개발 방식’이라고 한다.

2005년내 33곳의 지구가 뉴타운(촉진지구 8곳 포함)으로 지정됐 다. 그중 주택 노후화에 따라 가장 먼저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은평(350만㎡, 1만5200가구)과 길음(95만㎡, 1만4100가구), 왕 십리(34만㎡, 5000가구)를 비롯해 2차 뉴타운 12곳(교남·한남·전동·미아·가좌·아현·신정·방화·노량진·영등포·천호)과 3차 뉴타운(이문휘경·장위·상계·수색증산·북아현·시흥·신길·흑석·신림·거여마천)이 준비돼 있다.

서울시는 연내 강북구 미아 뉴타운 6,12구역 등 2차 뉴타운지구 별 7곳에 대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시는 또 나머지 전략정비구역 중 종로구 교남 1구역, 마포구 공덕 5구역, 영등포구 영등포 3,4구역, 강동구 천호 1,2구역도 내년중 착공 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용산구 한남 뉴타운과 중랑구 중화, 묵동 뉴타운 2곳은 주민들과 구청과의 입장차이로 사업 추진이 불 투명한 상태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