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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6억이상 아파트 급증

[한국일보 2006-11-03 18:21]

한달새 2만6,000여가구… 강동구 강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6억원이 넘는 수도권내 고가 아파트수가 지난 한달 새 2만7,000가구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세 6억원을 초과(매매가 평균)하는 아파트는 총 38만6,337가구로 9월(35만9,398가구)에 비해 2만6,939가구 증가했다. 이는 9월 한달간 고가 아파트가 1만1,400여가구 늘어난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만 보면 고가 아파트는 10월 현재 총 26만7,256가구다. 9월 한달간 서울의 고가 아파트는 5,774가구 증가했지만, 10월에는 1만6,944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고덕 주공, 둔촌 주공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강동구의 '고가화'가 두드러졌다. 9월 1만3,060가구였던 강동구의 고가 아파트는 10월 1만7,215가구로 4,155가구 증가했다.

이어 ▦강남구 3,931가구 ▦송파구 3,129가구 ▦서초구는 2,379가구가 증가, 지난달 강남권(강동구 포함)에서만 1만3,594가구가 '6억원 클럽'에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달간 서울에서 증가한 고가 아파트의 80%가 '강남 4구'에 집중된 셈이다.

이밖에 마포구(792가구), 노원구(613가구), 강서구(599가구), 성동구(447가구) 등도 고가 아파트가 많이 늘었다. 중랑구에서는 10월 들어 처음으로 48가구가 고가 아파트군(群)에 진입됐다.

경기도(총 5만832가구)의 경우 9월에는 3,409가구가 증가한데 비해 10월에는 7,411가구가 고가 아파트 대열에 합류했다. '버블 세븐'의 한 곳인 용인시가 2,251가구로 가장 많은 고가아파트를 배출했고, 다음으로 남양주(1,043가구)→과천(960가구)→부천(564가구)→수원(548가구)→안양시(526가구) 순이었다.

파주시는 교하지구가 이번에 신도시로 편입되면서 고가아파트 수가 9월 124가구에서 10월에는 422가구로 298가구나 증가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고가아파트 증가세는 지난달 아파트 가격상승은 중ㆍ소형아파트 뿐 아니라 강남권 등 인기지역의 중ㆍ대형아파트도 크게 동반 상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