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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4개구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에 반발

강동·송파 관내 대단지 재건축 단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숨바꼭질 영업을 하고 있다.

이는 국세청이 서울 강남벨트 재건축 아파트 거래자와 중개업소를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중개업소들이 집단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

지난달 22일 국세청은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강남 4개구 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들과 중개업소에 대해 40일간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금 탈루 여부를 검증하고 양도소득세 대상자는 실제 양도가액을 확인, 양도소득세를 추징한다는 방침으로 이중 계약서를 작성해 세금을 탈루하거나 탈세를 조장한 중개업소는 고발조치 및 허가취소, 영업정치 처분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인근 28개 중개업소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중개업소 문을 닫는가 하면 지난달 22일 오후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상가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40여곳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에 가락시영, 잠실, 고덕, 둔촌아파트 등 송파·강동 주요 재건축 단지 인근 중개업소들도 잇달아 문을 받고 반쪽짜리 영업을 하고 있다.

강동구 관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 집값 상승을 마치 부동산 중개업소가 주도한 것처럼 진행되고 있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환영할 업자는 없다”며 “국세청 세무조사에 이어 재건축 개발이익을 최대 50%까지 환수하는 개발부담금 등의 내용인 3·30 후속대책이 발표되면서 강남권에서 강동으로 이어지는 재건축값 급등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왜 우리 업자들만 잡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전세시장마저 소강상태에 빠져든 요즘 3·30 대책으로 인해 재건축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아파트 등에 대한 문의조차도 뚝 끊어진 상태라는게 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