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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리나라 부동산 자산도 최소 2-3 년 하강기 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을 만나보니 금융위기에 대해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 위기가 2~3년은 더 갈 것 같다고 하더라."

이는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이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 이사장은 S&P와 글로벌지수 공동개발 MOU 체결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난 출장중인 지난 23일 월가 현지 금융전문가들과 만나 '현 미국의 시장환경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샌들러 오닐사의 리치 레페토(Rich Repetto), 크리스 도냇(Chris Donat), 골드만삭스의 댄 해리스(Dan Harris), BOA의 크리스 앨런(Chris Allen), 폭스 피트의 에드 디트마이어(Ed Ditmire), CS 하워드 첸(Howard Chen) 등 저명 애널리스트들이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현 위기가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부동산 관련 위기 당시 주식시장은 1년 후, 주택시장 2년 후, 경제 전체는 3년 후쯤 바닥을 보였고 신용순환이 보통 2~4년 주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고 한다.

또 이들은 이번 위기가 주식과 채권부문 중복문제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월가를 통합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며 시장전반의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를 야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관적이었는데 높은 주택 소유 비율로 인해 가장 대출위험 노출이 많이 된 대규모 분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대부분 미국 금융산업은 주택시장을 둘러싸고 형성돼 있어, 주택시장을 둘러싸고 중개인, 투기꾼, 헤지펀드 등 금융계가 주택관련 금융상품의 적정규모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동성에 대해서는 "현 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개인 자산과 헤지펀드로 메워질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또 규제환경과 관련해서는 "규제 변화가 대규모로 이뤄졌으며 시장은 가까운 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한다.

투명성 확대를 통해 장외파생상품 포지션(OTC derivative positions)을 제어할 필요성이 있고 투자은행의 부채 감소를 확실히 감독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미국 투자은행과 금융시장이 약화된 시기"라는데 모두 동의하면서도 "다른 곳에서도 역시 문제점이 존재하며 어떤 나라들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주장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