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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의 저축과, 1억의 소비

입춘을 이틀 앞둔 2월의 시작입니다.
계절은 점차 겨울을 뒤로하며 봄을 부르고 있지만 움츠러진 마음은 동장군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즘인 듯싶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차안에서 듣게 된 어느 라디오 진행자의 말이 귀에 쟁쟁합니다.
매월 봉급을 받는 봉급자가 월 80만원씩 매달 저축하면 1년에 1,000만원이고 10년이면 1억을 저축한다고 합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 있는 돈이지만 역으로 월 80만원씩 소비를 한다면 1년에 1,000만원을 소비하고 10년이면 1억을 소비하게 되는데 그 액수를 일일 환산해 보니 24,000원 꼴이라고 하더군요.
1억을 저축하기 위한 일일 24,000원은 어렵지만 소비를 위한 일일 24,000원은 쉽고도 적은 액수인 듯싶고 10년 후엔 1억을 소비하게 된다니 생각해 볼 일인 듯합니다.

1억을 모으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작년 12월 정부의 혼란스런 정책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강남3구투기지역해제설은 단숨에 재건축아파트 시세를 1~2억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더구나 금년 들어 용적율 완화와 제2롯데월드 건립허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이라는 소식은 불 난 집에 기름 뿌린 격으로 급매물은 싹쓸이 소진되고 매물을 회수하는 소동 속에서 호가는 급상승 매도세가 부르는 가격에 매수세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듣기 좋은 말도 3번이상하면 듣기 싫어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1월 한 달, 수차례 번복되는 강남3구투기지역해제설의 호재가 시장을 지배하며 움직였지만 차츰 정부가 시장의 눈치를 보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호재로서의 약발이 다해가며 은행 빚도 빚이며 저금리도 소득이 있어야 이자를 갚을 수 있다는 논리로 시장은 소강상태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2월 들어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감원 그리고 실업률 증가와 경제지표 하락은 매수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시장을 조정 국면으로 만들며 매도세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2008년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국내 부동산이 침체를 겪었다면 2009년은 미국발 세계 경제침체로 국내 부동산이 또 한 번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들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지만 정부 정책의 수혜지 들은 소귀에 경 읽기 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투자자들은 항상 투자비용 대비 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들로 집착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회복기에 가장 빠르게 상승 할 수 있는 대상도 목적으로 합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2006년 고점일 때도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았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투자 매력이 더 강해졌다고도 합니다.
때문에 경기침체와 불황기인 현재 미래가치에 투자처를 고른다면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선호하게 된다고도 합니다.

설 이전에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점쳤던 사람과 가격 하락을 점쳤던 사람들의 얘기를 분석해 보면 상승론자는 가격반등은 하락분에 30~40% 반등이며 강남지역의 규제완화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하락론자는 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집값 상승을 받쳐줄 실수요자가 별로 없으며 가계부실로 인한 2차 금융위기가 도래 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진단하였습니다.

설 이후 매도자는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호가를 못 내리며 엉거주춤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매수자는 가격이 일순간 너무 급등했기 때문에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생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장세에서 또 한 번 정부 정책에 의한 추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매도세의 바램으로 매수세는 작금의 경제 실정으로 매도세의 바램을 무색하게 대응하며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듯보입니다.
즉 강남 급매물이 팔린 후 파는 자, 사는 자의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나 할까요. 심리전 양상에서 서로가 유리한 면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한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남 보다 한발 앞선 투자와 남 보다 한발 뒤진 투자, 어느 것이 올바른 투자가 될지 모르겠지만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 오늘의 일희일비는 옳지 않을 것입니다.

입이 하나인 것은 옳고 진실 된 말을 하라고 해서 하나지만 두 눈과 두 귀는 가려서 보고 가려서 들어서 버릴 것은 버려야 된다고 두 개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것들을 듣고 보게 되는 요즘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사고가 필요하며 긍정적인 자세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피력하게 됩니다.

오늘의 현장보고.
내일의 장세를 예측해 가며 오늘의 거래를 생각하게 되는 매도, 매수세가 많아 졌습니다.
불확실한 근거 없는 얘기들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상승론자가 말하는 것도 하락론자가 말하는 것도 모두가 맞는 근거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무를 보지 못하고 숲만 보며 하게 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승세는 주춤한 시장이지만 하락을 전제로 한 멈춤세는 아니고 또한 급격한 상승세를 이끌기 위한 장세도 아닙니다.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는 장세는 조정과 횡보를 겪으면서 지루한 매도, 매수간 기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경기 흐름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 또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완화의 호재와 강남3구투기지역해제의 호재는 점차 소멸 되가는 상황에서 오늘의 시장을 판단하지 마시고 미래가치를 생각하는 투자로 시장으로 바라보신다면 현재의 시장 흐름에 대처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저축을 하며 1억 모으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래를 지향한 투자는 꿈을 이루게 합니다. 설날 아침에 소원했던 꿈이 이뤄지시기를 바라는 현장보고입니다.
개포 재건축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개포동 대진부동산이 여러분에게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