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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가 2년간 아란유치원을 다녔습니다.

저도 엄마들 치마바람이 세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고, 등록하러갔을때 좀 주눅들게 하는 분위기도 잠시 느꼈습니다만,

2년간 다니면서 결론은 대만족! 이었습니다.
일단, 압구정동 한가운데, 그런 넓은 유치원과 운동장,예쁜 놀이터를 갖춘 유치원이 있을수 있다는 것에 학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했었고 원장, 원감님 이하 선생님들이 대부분 풍부한 경험과 교직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교육에 힘쓰시는 것 같았고,
잦은 야외학습과 바깥놀이, 부모와 함께하는 운동회, 바자회 등등 다양하고 잘 짜여진 여러 활동을 운영하고 계셔서, 아이가 아주 즐거워하면서 잘 다녔습니다. 

단점은, 만 4세나 5세는 하루 학습시간이 3시간으로 너무 짧아서 엄마들이 좀 불편하기도 하고, 오전 또는 오후 수업만 있어서 급식은 없고, 대신 중간에 요리학습시간을 넣어서, 간식을 같이 만들어 먹는 걸로 대신합니다.
또한 아무래도 커리큘럼이 한해를 기준으로 반복되다 보니, 만 4세부터 7세까지 계속 다니기엔 무리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영어유치원으로 옮겼지만, 무지 후회했습니다. 

원비는 일반 어린이집이나 타유치원에 비교하면 좀 비싼 수준이나, 요즘 유행하는 놀이학교나 영어유치원에 비교하면 절반이하이고, 압구정동과 잠원동, 청담동까지는 셔틀이 운영됩니다. (교통비는 따로구요)

현대아파트 단지안에 있어서 예전에는 구정초등학교를 가려면 반드시 아란을 거쳐가야 한다는 말까지 있어서 등록하려면 굉장히 서둘렀어야 하는데, 작년부터는 리모델링이 한참인 대림아파트 공사현장과 맞붙어있는 관계로, 분진과 안전을 걱정한 학부모들이 등록을 기피해서 결원이 다소 생겼었다는군요.

다른분이 추천하신 성요셉 유치원도 아주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성당에서 운영한는 곳이다보니 천주교가 아닌 분들은 덜 선호하시더군요. 그리고 규율이 아란에 비해 다소 엄격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청담-삼성동이면 성요셉유치원이 거리상으론 더 좋은 위치네요.

기타 유치원으로는 광림교회부설유치원과 미성아파트 앞의 세리유치원, 강남구청 사거리쪽 영동제일유치원 유치원등을 많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대로 써봤으니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