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11/20 - 조회:33,411]
맑은 가을하늘 노란색 낙엽이 절정인 11월 중순, 동탄신도시에 있는 ‘푸르지오하임’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서양식 풍경화에 나올 법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이 신도시가 맞아?” 의아했고, 궁금했다. 하임은 어떤 주택일까? 하임은 어떻게 지었을까? 지금까지 신도시라고하면 높게 지은 아파트만 연상했기에, 어쩌면 이곳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굿바이! 아파트’
언제부터일까? 국내 주택문화에 변화가 찾아왔다. 교외로 나가 전원생활을 즐기거나 마당이 있는 한옥집을 사는 등 아파트가 아닌 땅을 밝고 사는 주택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사실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서울의 랜드마크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주를 이루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아파트에 대한 욕구가 한국은 강하다.
“한국의 아파트는 왜 그리 높고 한데 몰려 있는지요?” 최근 국내에서 한국사진전을 연 독일 사진작가 토마스 스트루스가 인터뷰 중에 한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파트는 지난 10년 간 우리에게 큰 돈을 벌어줬고, 보금자리도 제공했다. 좁고 구불구불한 달동네 주택보단 넓고 규격화된 아파트가 살기에도 편했다. 아직도 대부분의 무주택자들은 아파트가 내 집마련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주거문화도 바뀌고 있다. 집다운 집, 살기 좋은 집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은 아파트를 떠나기 시작했다. 서울 강북권 85㎡ 가격이면 넓은 마당과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살 수가 있고, 강남권에 위치한 오래된 재건축 단지 값이면 멋들어진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굳이 아파트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주거의 가치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신개념의 타운하우스’
동탄의 푸르지오하임은 이런 주거의 가치를 찾는 사람들에겐 의미있는 주택이다. 늦가을 찾은 하임은 바람에 나무들이 부벼되는 소리가 들렸고, 따뜻한 햇살이 사방에서 비추고 있었다. 단지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서울의 탁한 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상쾌함이 피부로 느껴졌다.
주택 하나하나에도 작은 정원을 조성해 어디에서도 푸른 정원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낮은 이층집 들이 늘어선 모습에서는 아파트와 같은 삭막함은 찾아볼 수 없다. 길은 타일처럼 깎은 돌로 하나하나 붙여 넣어 고풍스러움을 자아낸다.
하임은 각각의 집들이 분홍빛을 띤다. 붉은 점토기와와 점토벽돌로 지어 마치 프랑스풍의 주택들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외관에 사용된 마감재는 모두 친환경 소재가 사용돼 단지전체가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컨셉으로 지어졌다.
동탄푸르지오 하임은 기존 타운하우스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단독주택처럼 독립된 주거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개방감이 좋다. 기존 신도시 타운하우스들은 대부분 세대가 붙어 있어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하임은 각각의 주거공간을 분리 시켜놓고, 작은 공원과 나무 등으로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놓고 있다.
설계에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는다. 동탄푸르지오하임 최승영 소장은 “마을을 돌아다닐 때마다 저는 무척 재미있다”며 “똑같은 것 같지만 건물하나하나가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한다. 실제 하임에서는 똑같은 현관구조가 없다. 구조가 각각의 세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 획일화된 기존 타운하우스와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1층에선 정원을 가꾸고 2층에선 일광욕을 꿈꾸다’
작은 정원이 있는 집.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볼 것이다. 하임은 거실에서 작은 정원을 볼 수 있다. 그 작은 정원 안에는 자그마한 탁자를 놓고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탁자와 의자도 마련돼 있다. 실제 이곳에 입주한 주민들이 집들이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정원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일이라고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집 앞에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장을 보거나 세차 등을 할 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하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다. 다만 거주자들의 주거편의를 고려한 설계라고 건설사 측은 이야기한다. 실제 입주민들은 주차공간으로 만들었더라도 각각의 취향에 따라 정원을 만들기도 하고 테라스를 만들어 놓기도 한다.
2층에는 넓은 테라스가 눈길을 끈다. 넓은 테라스는 한국식 장독대가 들어와도, 서양식 테이블이 와도, 해변의 비치테이블이 와도 잘 어울린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바람이 잘 불어 상쾌하다. 또 어느 곳이나 단지 가까이 산들이 있어 4계절을 경관으로 볼 수 잇는 것도 장점이다.
‘커뮤니티 높고 관리비는 저렴’
기존 타운하우스들은 높은 관리비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하임은 30~40만 원 정도의 관리비가 들어 기존 타운하우스 관리비용의 1/3 수준이다. 서울 고급주상복합들도 100만 원 가까운 관리비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경제적인 것이다.
관리비는 저렴하지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기존 타운하우스에 비해 많다. 홈네트워크, 단지 주변을 감시하는 적외선 감지 및 CCTV 시스템, 주차관제 시스템, 욕실헨즈프리, 디지털 온도제어기, 천정형 에어컨, 중앙연수처리 및 개별 정수기 설치 등 다양한 옵션이 주어진다.
하임은 대학교수, 대기업 임직원, 사업가 등이 많이 입주해 있다. 최근에는 40대 층의 안정된 기반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변 아파트나 소규모 타운하우스에 비해선 커뮤니티가 높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전한다.
‘분양가 3.3㎡당 1,600~2,000만 원선’
주택형 140~221㎡에 99가구가 들어선 푸르지오 동탄하임은 분양가가 3.3㎡당 1600만~2000만 원 선이다. 7억~14억 원 선으로 동탄시범단지 179㎡가 9억 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조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고가상품이라면 앞으로 푸르지오하임의 가치가 더 밝다. 최근 아파트에 대한 상품가치가 예전만큼 못한데다 주거가치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임 최승영 현장소장은 “대지지분이 건물면적에 두 배 가까이 돼 땅값만 놓고 보면 주변 아파트값보다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라며 “99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졌고, 주거환경이 좋아 동탄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분양은 70% 수준까지 완료됐고 주민들이 입주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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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 JJH@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