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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10/09/10 - 조회:67,688]
거래시장 회복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오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8.29 대책 발표 이후 반짝 기대감이 엿보였던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잠잠해졌다. 지난주 깜짝 반등에 성공했던 강남재건축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꼬리를 내렸고, 수도권 일반 아파트시장 역시 지난 한 주 시세를 묻는 전화가 이어졌지만 이주 들어 다시금 수그러든 모습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이 지난주와 동일한 -0.04%를 보였고, 버블세븐지역은 -0.03%,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6%씩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0.01%) 낙폭을 0.25%p 줄였던 인천은 이번주 -0.08%의 변동률로 또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서울 ▼0.04%, 강남권 ▼0.05%, 비강남권 ▼0.04%, 재건축 ▼0.03%
서울은 성동, 양천, 도봉구 등지에서 반짝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지만 가격 상승세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30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0.03%)은 강남권 재건축(-0.06%)과 함께 꼬리를 내렸고,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 역시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강남권(-0.05%)은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로 지난주보다 낙폭을 0.03%p 확대했고, 비강남권은 일반아파트들의 급매물 거래로 -0.04%의 변동률, 전주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울 일반아파트 구별로는 성동구(0.06%), 양천구(0.04%), 도봉구(0.03%), 서초구(0.02%) 등의 지역이 이번주 소폭 오른 지역으로 꼽혔다. 중소형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호가가 상승됐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거래활성화로까지 이어질지는 추석 이후를 지켜봐야겠다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동대문구(-0.29%)를 비롯한 강서구(-0.26%), 송파구(-0.16%), 서대문구(-0.14%), 노원구(-0.08%) 등 8.29 대책 발표 전 급매물 해소가 이뤄졌던 지역은 이번주 일제히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개별단지로는 성동구 성수동 쌍용 79㎡가 1,500만 원이 올라 4억 2,000만 원에 새롭게 가격을 형성했고,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66㎡(4억 500만→4억 2,000만 원), 도봉구 도봉동 한신 102㎡(3억 3,000만→3억 4,250만 원), 서초구 잠원동 한신10차 82㎡(7억 3,500만→7억 5,500만 원) 등의 단지들이 이번주 오른 단지로 꼽혔다. 반면,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105㎡(4억 7,500만→4억 4,500만 원),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108㎡(6억 4,000만→6억 1,500만 원), 송파구 문정동 문정래미안 174㎡(12억→11억 5,000만 원) 등의 아파트는 이번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기도 ▼0.06%, 신도시 ▼0.06%, 인천 ▼0.08%
수도권 지역 역시 지난주 기대심리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는 등 분위기가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주 들어 문의전화가 주춤해지면서 매수, 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0.06%의 변동률을 기록한 경기도 지역에서는 덕정동과 덕계동 일대 중소형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양주시(0.07%)만 나홀로 상승장을 보였고, 의왕시(-0.23%), 이천시(-0.23%), 고양시(-0.19%), 의정부시(-0.16%), 시흥시(-0.15%) 등의 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 지역은 대형위주의 하락세가 거셌던 일산이 -0.24%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평촌(-0.10%), 중동(-0.03%), 산본(-0.01%) 순으로 매매가가 내렸다. 인천은 남구(-0.23%), 남동구(-0.16%), 중구(-0.10%), 연수구(-0.09%) 등의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경기도에서는 의왕시 내손동 삼성래미안 79㎡(2억 9,000만→2억 8,000만 원), 이천시 증포동 선경2차 135㎡(2억 8,500만→2억 6,250만 원), 고양시 행신동 소만동성 75㎡(2억→1억 8,500만 원) 등의 매매가가 하락했고, 인천에서는 남구 용현동 금호2단지2차 92㎡(2억 2,250만→2억 1,500만 원), 남동구 만수동 108㎡(2억 4,000만→2억 2,500만 원), 중구 운서동 영종주공스카이빌10단지 75㎡(1억 6,500만→1억 6,000만 원) 등의 가격이 조정됐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