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주 매매시황]서울 매매값 하락세 다소 둔화
[부동산뱅크 2004/08/30 - 조회:55,033]
8차 서울동시분양이 다음 달 7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24일 서울시에 신고된 참여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9개 단지 519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지난 7차 서울동시분양에 참가한 2개 단지 130세대보다는 크게 늘어난 물량이다. 최근 분양시장의 침체를 감안하면 일부 단지는 공급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 미분양이 될 경우 미분양 물량을 털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미분양 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 자동차 등의 고가 경품을 내세워 고객을 유혹하기에 이르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불러온 새로운 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주 간 조사보다는 하락률이 다소 낮아졌다. 정부가 주택투기지역 7곳을 해제하고, 종토세 완화 방침을 밝히는 등 부동산 부양책이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대통령이 ‘집값을 직접 챙기겠다’는 23일 국무회의에서의 발언 이후 상황은 다시 반전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남구(-0.06%), 송파구(-0.06%), 강동구(-0.13%) 등 그 동안 약세를 주도했던 자치구의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반면 강남지역 중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제외됐던 서초구(-0.50%)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이 1,500만 원 낮아진 7억 9,000만 원선이며, 잠원동 롯데캐슬2차 42평형도 5,000만 원 떨어진 8억 7,500만 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4월 말 이후 7.03%가 하락해 주택거래신고제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 평당가로는 165만 원 가량이 떨어졌다. 이번엔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6평형이 500만 원 하락한 것 외에는 재건축 아파트값에 큰 변동은 없었다. 길동 LG강동자이 52평형이 1,500만 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 30평형이 1,000만 원 하락했다.
강남구는 타워팰리스 67평형과 68평형이 각각 4,000만 원 하락했으며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우성2차가 평형별로 1,000만 원 낮아졌다. 서울에서 오른 곳은 마포구(0.18%), 성동구(0.11%)와 영등포구(0.10%) 정도. 성동구는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34평형이 1,000만 원, 마장동 세림 31평형이 750만 원 뛰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삼성래미안 48평형이 1,000만 원 오른 7억 4,000만 원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이 0.29% 하락하는 등 -0.0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산본(-0.14%), 분당(-0.11%)이 뒤를 이었다. 중동은 지난 주 조사에 마찬가지로 0.16%의 변동률을 형성하며 소폭 올랐다. 일산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는 -0.15%로 꾸준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도의 침체는 광명시와 과천시, 용인시의 침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광명시는 -0.78%, 과천시는 -0.33%의 변동률로 약세가 이어졌다.
광역시는 울산광역시(0.47%)의 강세 속에 소폭 올랐다. 인천광역시(-0.08%)는 서울과 수도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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