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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아파트

[부동산뱅크 2005/12/06 - 조회:31,622]

“더 이상 좁은 집은 싫다”

아파트 평형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소형과 중대형 평형간의 선호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8.31대책 이후 대세로 굳어져 소형 아파트 값은 가파르게 하락하는 반면 중대형 평형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중대형 평형 위주로 지어진 단지들의 가격은 끄떡도 않으며 불황기를 이겨낼 블루칩 아파트로 떠오르고 있다. 불황에 강한 중대형 아파트 10선을 추천한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2차 = 선경, 미도와 함께 대치동 ‘빅3’ 중 하나로, 이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단지이다. 단지가 1차와 2차로 나눠져 있으나 가격도 비슷하게 형성돼 있는 등 같은 단지나 다름없다. 다만, 2차 15동의 경우 양재천과 인근 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해 다른 동에 비해 가격이 높다.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가격은 8.31대책에 따른 대치동 평당매매가 하락률 -3.79%에 못 미치는 -2.37%의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이 수치는 1차의 매매가 변동률일 뿐 주거 쾌적성이 뛰어난 15동이 포함된 2차는 가격 하락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개포우성1차의 평당매매가는 대책 발표 전보다 83만 원 하락한 3,408만 원이며, 2차는 하락없이 3,851만 원이다.



최고의 학군답게 대치초, 대청중, 숙명중, 휘문중, 단대부중, 휘문고, 단대부고, 경기고 등으로 배정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으며 롯데백화점, 양재하나로클럽,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가깝다. 지난 1983년 12월과 1984년 12월 나란히 입주한 1차와 2차는 각각 690가구, 450가구로 이뤄져 있다. 31~55평형까지는 공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차에 65평형이 하나 더 있다.



강서구 가양동 대아동신 = 지역 내 유일한 중대형 평형 아파트로 다른 단지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덕분에 평당가는 8.31대책 발표 직전 1,029만 원에서 10월 1,056만 원으로 오르며 2.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48평형의 경우 8월 5억 250만 원에서 1,750만 원이나 올라 현재 5억 2,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단지 전체 평균 상승률인 2.6%보다도 높은 3.5%를 기록한 것. 반면 같은 기간 가양동 평균매매가는 733만 원에서 724만 원으로 떨어지며 -1.3%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하반기 양천향교사거리에 지하철 9호선이 들어설 경우 도보 10분 이내에 지하철 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9호선 개통으로 그간 접근성이 떨어졌던 강남까지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5호선 발산역에서 5분 이상 버스를 이용,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일부 단지의 한강 조망과 4만여 평의 궁내공원과 접해 있는 것도 아파트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993년에 입주해 총 660가구 10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인근 편의시설로는 그랜드마트, 88체육관, 강서성모병원 등이 있다. 공진초, 양천초, 공진중, 등촌고, 마포고 등의 학교를 다닐 수 있다.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 56~77평형의 중대형 평형만으로 구성된데다 한강 · 아차산 조망까지 가능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발판으로 강남 못지 않은 강북의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 14개 동 576가구의 중형 단지로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9분이 소요된다. 최근 들어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리모델링 수주에 나서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태다.



불황에도 매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요층을 가지고 있어 가격은 호재에 따라 오르기만 할 뿐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다. 이번 대책에도 평당매매가 1,874만 원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광장동 전체 평당매매가는 1,348만 원에서 1,347만 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띠었다.



인근 생활편의시설로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중앙병원 등이 있고 광남초·중·고, 건국초, 광장초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한편, 최근 리모델링 증축 규제가 완화되며 평형 별로 14~20평까지 증축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미 1억 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으나 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할 경우 또 한번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 I’PARK = 지난해 7월 입주한 단지로 전 가구가 33~63평형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총 2,061가구 25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놓여있다.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조경이 잘 꾸며져 있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북한산 I’PARK의 가격은 10월 현재 창동 평균 평당매매가 723만 원보다 535만 원이나 높은 1,258만 원에 형성돼 있다. 매매가 뿐 아니라 가격 상승률 역시 동 평균에 비해 우세 하다. I’PARK는 평균 평당분양가 643만 원에서 현재 거래가 1,258만 원으로 95.6%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아파트 분양일인 2001년 12월을 기준으로 창동의 평당매매가는 502만 원에서 723만 원으로 44.0% 오르는데 그쳐 북한산I’PARK가 창동 아파트 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빠지지 않은 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직 입주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새 아파트인데다 200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창동 민자역사의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 가격 상승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가인초, 자운초, 창동중, 자운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으며 이마트, 롯데마트, 까르푸, 한일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 = 한때 서초동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들어 주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며 그 명성이 퇴색했다. 하지만 2,390가구에 이르는 단지 규모와 뛰어난 입지 여건으로 여전히 서초동의 블루칩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아파트의 건재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8.31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대책 발표 전인 8월 말 평균 평당매매가 2,298만 원에서 10월 현재 2,329만 원으로 1.3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 특히 34평형과 62평형은 각각 3.3%, 2.8%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 평형에 걸친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같은 기간 서초동 아파트의 평균 평당매매가는 1,885만 원에서 1,888만 원으로 0.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34~64평형 25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원명초, 서원초, 서일중, 반포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2008년 입주 하는 서초동 삼성타운과도 1.5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수혜가 예상된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 인근에 들어서는 법조타운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며 상반기 송파 최고 인기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8.31대책 발표 전 32평형 아파트 가격이 올 초와 비교해 2억 2,000만 원이 올랐을 정도. 대형 평형인 68평형은 4~7월 4달 동안 무려 3억 5,000만 원이 오르기도 했다.



호가 위주로 급격히 오른 탓에 대책 발표 후 가격이 68평형을 제외한 전 평형에서 4,500만~8,500만 원씩 빠졌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림픽훼밀리아파트는 문정동에서 여전히 최고가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문정동 평균 평당매매가는 1,872만 원 선. 반면 올림픽훼밀리는 2,212만 원에 평당매매가가 형성돼 있어 동 전체보다 18.2%나 높게 나타났다. 또 평형 별로 이미 2억 2,000만~3억 5,000만 원까지 올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1억 6,000만~2억 9,750만 원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32~68평형 56개 동 총 4,4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가원초, 가원중, 세종고, 가락고로 통학 가능하며 이마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삼성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 지난 1986년에 입주한 1,356가구 대단지이다. 38~66평형 18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3분 거리에 있다. 아시아공원과 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서울중앙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잠실종합운동장, 한강시민공원, 롯데월드와도 가깝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아주초, 아주중, 정신여중, 정신여고가 있다.



뛰어난 주변 환경과 중대형 평형을 바탕으로 외환위기 당시 떨어졌던 가격을 1년 만에 회복하는 저력을 보인바 있다. 이는 8.31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버린 현재도 마찬가지. 잠실동의 8월 평균 평당매매가는 2,467만 원이었지만 10월 2,406만 원으로 하락하며 2.47% 낮아졌다. 하지만 아시아선수촌아파트 평당매매가는 대책 이후에도 등락없이 8월과 같은 2,888만 원을 형성하고 있어 이번에도 블루칩 아파트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천구 목 동 롯데캐슬위너 = 지난 6월 입주한 신규 단지로 불황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대책 발표 후 대부분의 평형에서 1,310만~2,000만 원 이상 가격이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런데 24평형만이 가격 보합 양상을 띠며 단지 내 소형과 중대형 평형간의 선호도가 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단지 전체로 본다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캐슬위너의 평균 평당매매가는 8월 1,480만 원, 10월 1,516만 원으로 2.44% 상승률을 보였다. 8월과 10월 목동 평균 평당매매가는 1,595만 원에서 1,609만 원으로 올라 0.87%만이 상승했다.



강남 8학군과 맞먹는 목동 7학군으로 인해 가격에 꾸준히 학군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교육시설로는 등촌초, 양동중, 영일고, 대일고 등이 있다. 동신아파트를 재건축 한 단지로 총 1,067가구 24~66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까르푸, 이마트, 이대목동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GS자이 = 지난 7월 LG빌리지에서 문래GS자이로 개명에 성공하며 5,000만~7,000만 원 가량의 개명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1,302가구의 대단지에 개명 수혜까지 겹치며 명실상부한 문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우뚝 솟았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1년 입주했다. 문래동에는 중소형 평형 위주의 단지가 대부분이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35~56평형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문래초·중, 영등포초, 관악고로 통학을 하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개명 바람으로 7월을 전후해 6~8월 가격이 급등하면서 8.31대책 이후 매매가가 소폭 조정됐다. 평당매매가는 8월 1,534만 원에서 1.95% 떨어져 현재는 1,516만 원이다. 한편, 같은 단지 내지만 평형 별로 가격 하락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35평형 가격은 1,000만 원 떨어진 것에 반해 47평형은 500만 원이 하락했으며, 56평형은 별 움직임이 없어 대형 평형이 불황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용산구 한남동 현대홈타운 = 전통적인 부촌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한남동이지만 아파트 시장만은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한강변 한남뉴타운이 개발될 경우 아파트 역시 고급 이미지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뉴타운과 접해 있는 현대홈타운의 경우 이러한 지역 위상 변화의 최대 수혜 아파트로 떠오를 조짐이 보이고 있다. 33~55평형 총 283가구 총 6개 동의 비교적 작은 단지이지만 1월부터 8월 말까지 평당 303만 원 오르며 한남동 평균 평당매매가 오름폭인 133만 원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가격 역시 동 평균보다 우위에 있다. 10월 기준 현대홈타운의 평당매매가 1,858만 원은 동 평균 1,365만 원보다 492만 원이나 높게 형성돼 있다. 대책 이후 가격은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1호선 용산선 한남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소요되며 한남초, 단대부초, 오산중, 장충고로 통학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단국대학교 부지 개발이 다시 논의되면서 일대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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