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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권 소형아파트 ‘전성시대’

[부동산뱅크 2008/03/05 - 조회:50,747]

강북권 아파트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공급면적 85㎡(25평형) 이하 소형아파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강북권에 위치한 소형아파트 12만 633가구의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2007년 2월 기준) 24.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체 소형아파트 상승률 4.5%보다 19.5%p 높을뿐 아니라 강북권 내 중형아파트(11.1%) 및 대형아파트(7.8%)보다도 각각 12.9%p, 16.2%p 높은 수치다.



강북권 중에서도 구별로는 강북구에 위치한 아파트가 34.9%(3.3㎡당 771만→1,041만 원)의 상승률을 기록, 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도봉구 29.2%(3.3㎡당 627만→810만 원), 노원구 25.0%(3.3㎡당 753만→942만 원), 은평구 13.0%(3.3㎡당 770만→870만 원), 성북구 12.2% (3.3㎡당 915만→1,027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던 구별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강북구에서는 번동 주공1∙4단지가 모두 상위에 올랐다. 특히 1단지 56㎡(17평형)와 4단지 59㎡(18평형)의 경우 모두 연간 85.4%(1억 250만 원→1억 9,000만 원)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소형아파트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러한 집값 상승의 원동력은 초대형 테마파크로 조성 예정인 드림랜드와 인접해 있는데다 장위뉴타운, 경전철 등의 개발호재가 겹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또 현대, 기산, 한양아파트를 비롯해 주공1~5단지가 어우러져 대규모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단지 내 번동초, 오현초 등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 했다.

상승률 2위를 차지한 도봉구에서는 창동 주공4단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9㎡(15평형)의 경우 7,250만 원했던 가격이 72.4%가 뛰어 올라 1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56㎡(17평형)와 59㎡(18평형) 역시 62.9%(8,900만→1억 4,500만 원), 56.8%(9,250만→1억 4,500만 원)씩 가격이 올랐다. 이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각종 쇼핑몰, 영화관등의 시설을 갖춘 민자역사로 개발됨에 따라 집값이 치솟았다. 또 단지 앞으로 초안산과 중랑천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이마트, 하이마트, 롯데백화점, 홈에버 등의 편익시설이 풍부하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일대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띠었다. 그 중 2,002가구 규모의 주공2차는 49㎡(15평형)가 7,25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올라 7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월계초, 월계중, 월계고, 염광여중, 신창중 등의 교육시설이 풍부한데다 경전철 동북선 110공구가 단지 앞으로 들어설 예정에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있기가 많았다. 또한 중계동 학군 수요자들이 집값이 저렴한 월계동 일대로 몰리면서 매물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기도 했다.

은평구는 429가구 규모인 증산동 우방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을 도보 10분 내 이용할 수 있는데다 경의선 복선전철인 성산역, 인천공항철도 DMC역 등의 교통호재가 겹쳐 그동안 투자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여기에 수색∙증산뉴타운, 상암 DMC 개발 등의 재료가 더해지면서 82㎡(25평형)가 2억 원에서 2억 4,500만 원으로 22.5% 급등했다.

이밖에 성북구에서는 길음∙미아뉴타운 호재로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이 상승률 순위에 올랐다. 전체 1,67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4호선 길음역이 도보 7분 거리며, 삼양시장,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 등의 풍부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79㎡(24평형)가 2억 2,000만 원에서 2억 7,850만 원으로 26.6%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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