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아파트 평면 '입맛대로 고르세요'
[부동산뱅크 2004/09/09 - 조회:11,770]
업체마다 다양한 신평면 제공, 수요자 “입맛대로 고르세요”
분양가 자율화조치 이후 업체마다 신평면 경쟁이 뜨거워졌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신평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업체들간의 신평명 경쟁에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달 중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공급될 대림 e-편한세상 2,368세대에는 무려 14가지 평면이 제공돼 수요자들 입장에선 구미에 맞는 아파트를 고를 수 있을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수원과 오산 등 원동 e-편한세상 청약예상수요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족수, 가족구성원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평면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평형은 단순해도 백화점식 평면을 제공해 다양한 수요층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주력평형으로 내놓은 33, 34평형의 경우 방+거실+방으로 배치된 3베이를 기본형으로 하는 33A평형과, 코너 거실형인 33B형, 3면 개방형인 33C형, 방 4개형인 33E형, 주방 남향배치형인 34A형등을 비롯해 30평형대에서만 8개 평면이 제공된다.
2001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부동산시장 활황기 당시에는 이 같은 신평면 설계는 주로 단지규모가 적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중견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벌어졌다.
하지만 최근 웰빙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브랜드 업체들도 잇따라 신평면 구조를 내놓고 있는 상황.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올 들어 ‘신상품 설명회’를 개최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시장의 흐름에 부흥하기 위해서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신평면 경쟁은 조합원이 있는 서울지역 재건축 사업보다 자체사업이며 용적률과 인구밀도가 낮아 업체들이 다양한 설계를 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 공급물량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있었던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은 다양한 신평면, 웰빙요소 아파트가 선보인 신평면 각축장으로 불렸을 정도. KCC스위첸, 한화꿈에그린, 다숲캐슬 등은 32, 33평형으로 구성된 단일 평형 아파트이면서 3가지 이상의 평면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같은 평형이라도 향과 구조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는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유행에 민감한 인테리어와는 달리 혁신적인 평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여 프리미엄 형성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오산 원동 e-편한세상은 판상형과 타워형 등 주동을 적절히 배치해 향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동산뱅크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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