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주 매매시황]강남권 중심, 매매값 하락세 둔화
[부동산뱅크 2004/09/06 - 조회:46,675]
건설업계가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에서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지난 달 31일 제출한 주택법 개정안에 따르면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와 상관없이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다. 또한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분양원가 공개가 추진된다. 25.7평 초과 민영아파트는 분양 원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이런 법안 내용이 알려지자 건설업계는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경기 부양과 집값 안정이라는 상충되는 명제가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중순 이후 하락 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고,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집마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강동구는 -0.22%의 변동률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둔촌동 주공3단지 31평형이 3,000만 원 빠진 5억 2,500만 원, 성내동 청구 33평형이 1,000만 원 낮아진 3억 4,000만원선이다. 길동 신동아1차, 명일동 삼익가든2차는 평형별로 1,0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0.03%), 서초구(-0.14%), 송파구(-0.06%) 등도 1주 전보다 하락세가 둔화됐다. 강남구는 개포동 단지가 약세였다. 개포동 경남1차 32평형이 1,500만 원 떨어진 7억 2,500만 원, 개포동 현대1차 31평형이 1,000만 원 빠진 6억 6,500만 원대다. 서초구는 반포동 삼호가든1,2차가 평형에 따라 500만~1,500만 원, 잠원동 한신9차 25평형이 1,500만 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정중동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잠실동 주공5단지가 750만 원에서 최고 3,500만 원까지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추진의 지연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오른 자치구는 8곳으로 늘어났으며, 15평형 이하는 0.1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0.09% 하락하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0.07%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8월 이후 횡보합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0.14%로 여전히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매동 아름풍림 37평형이 2,500만 원 떨어진 4억 9,500만 원선이며, 서현동 시범현대 47평형은 1,000만 원 낮아졌다. 중동은 0.03% 올랐다. 나머지 도시들은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는 과천시(-0.41%)와 광명시(-0.40%) 등 두 쌍두마차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올해 들어 경기도의 부진은 단연 두 도시의 하락과 깊은 상관관계를 띠고 있다. 과천시는 평당 2,000만 원선이 무너졌으며, 광명시도 평당 900만 원 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화성시(-0.68%)와 신도시 규모 축소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김포시(-0.28%)도 하락대열에 합류했다.
광역시는 인천(-0.08%)을 제외한 나머지 시들이 조금씩 오르며 0.02% 뛰었다. 지난 주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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