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 아파트 10평형대 5,000만 원 이하 전셋집 수두룩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26,705]
개포ㆍ고덕 주공 일대, 소액 임차인 눈여겨 볼 만
전세 수요가 많은 짝수해다. 여기에 신혼부부 수요가 많아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눈 여겨 볼 곳이 재건축 추진 아파트다. 다소 노후화되었다는 약점이 있지만, 두 사람이 2년 정도 살기엔 큰 불편함이 없다.
두 명이 살기에 적당한 10평형대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전세가는 6,000만 ~ 9,000만 원 내외다. 게다가 대다수 재건축 예정아파트는 강남, 강동, 송파권에 위치해 도심 진출입 뿐만 아니라 학군 등에 있어 유리한 구석이 많다. 월간부동산뱅크가 추천한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를 살펴본다.
▶ 강남구 개포동 시영ㆍ주공
개포동 일대는 양재천과 대모산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지하철 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돼 강남 진출입도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개포초, 개포중, 중대부속고, 경기여고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 개포택지개발지구는 1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고, 2 ~4단지와 시영아파트도 안전진단 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용적률 문제와 분양가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향후 3 ~ 4년 후에나 재건축 추진이 가시화된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즉 현 시점에서 임대차 계약을 해도 2년의 임대기간은 보장된다.
개포시영 10평형 아파트 전세가는 4,300만 ~ 4,500만 원선. 좀 더 넓은 17평형도 8,000만 원 선이면 전셋집을 무난하게 구할 수 있다. 인근 개포주공 2단지 13평형도 7,000만 ~ 7,500만 원 선이다.
▶ 강동구 고덕 시영ㆍ주공
강동권에서 둔촌주공과 고덕택지개발지구가 ‘싼 전셋집’의 메카다. 워낙 대단지라 전세매물을 구하기도 쉽고, 비교적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고덕, 상일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잠실 등 강남 도심과 가깝다.
83년에 완공된 고덕주공은 2007년 이후에나 재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올초 사업승인이 난 강동시영 1단지의 이주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 현지에선 교통 여건면에선 2, 3단지, 주거 여건면에서 5단지가 인기라고 전한다.
전세가는 2단지와 3단지가 각각 16평형 7,000만~7,500만 원, 18평형 8,500만~9,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사업추진이 더딘 5단지의 경우 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도색을 새로해 고덕지구중 썩 괜찮은 아파트로 통한다. 5단지 18평형의 경우 전세가는 8,500만~9,000만 원선.
또 고층과 저층이 5,93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둔촌 주공도 노려볼만 하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건축심의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최소 4년 이상은 걸린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지하철 5호선 둔촌역이 걸어서 5분.
전세가는 지하철역과 가까운 1단지 16평형이 8,500만~9,500만 원, 2 ~ 4단지 경우는 이보다 500만~1,000만 원 가량 낮다.
▶ 서초구 반포주공
5개 저밀도 사업지 중 교통과 학군, 주거쾌적성을 고루 갖춘 단지다. 소형평형의무비율 확대 조치 등으로 사업추진이 다소 난항을 겪고 있어, 2년 임차기간은 보장받을 수 있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반포 IC와 인접한 3단지의 경우 16평형이 올해 들어 500만 ~ 1,000만 원 정도가 올라 7,000만 ~ 8,000만 원 선에 거래가되고 있고, 방 3개짜리로 4인 가족 거주가 가능한 2단지 18평형은 9,000만 ~ 1억 원 선이다.
다만 3단지의 경우 이미 건축심의를 통과해 임차 기간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 2차
지하철 7호선 송파역과 가까운 가락시영은 82년도에 지어진 아파트로 현재 조합설립인가만 난 상태다. 현지에선 종세분화 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승인이 나기까지는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돼, 임차를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가락시영 1차는 13 ~ 17평형, 2차는 10 ~ 19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6,600여 세대로 전세 물량이 넉넉하다. 현재 가락시영 1차 15평형은 7,000만 ~ 7,500만 원 선이고 2차 19평형도 1억 원 이하다.
◇ 재건축 아파트 전세 얻기 전 주의할 부분
재건축 추진 아파트이기 때문에 노후화가 심할 수 있다. 즉 계약전 하자 보수에 관한 사항을 꼼꼼하게 따지고, 계약서상에 명시해둬야 한다.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의 경우 임차 기간 2년 보장은 무난하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무르익은 단지의 경우 향후 재건축 일정이 어떻게 되는 지에 대해 중개업소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통상 집주인들은 임대기간 2년을 채우기 전에 이사를 할 경우 계약서상에 ‘재건축을 시행하면 임대차보증금을 즉시 반환해 줄 수 있고, 조건없이 나간다’라는 단서를 다는 게 일반적이다.
글 : 길진홍기자 (tellme@ne 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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