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주 매매시황]송파, 과천 주택거래신고제 영향, 평당 2,000만 원 무너져
[부동산뱅크 2004/07/30 - 조회:42,279]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강남불패’ 신화의 종언과 아파트값 버블 논쟁이 한창이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의 교육 프리미엄이 거품이며 과거 16년 동안 강남아파트의 투자수익성이 국채수익률이나 정기예금 수익률에도 크게 미치지 못해 강남 불패신화는 곧 소멸될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강남을 대체할 만한 곳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최근 정부의 규제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다시 오를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강남이 아파트값을 선도해 온 점을 감안한다면 버블 논쟁 역시 강남의 집값과 연관이 클 수밖에 없다. 강남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버블론이 힘을 얻을지, 현재의 가격이 유지되거나 더욱 상승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예년 같으면 방학 이사 수요로 7월 말부터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 정상이나 올해는 경기 불안심리로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구별로는 송파구(-0.39%), 강동구(-0.31%), 성동구(-0.24%)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송파구는 일반아파트와 재건축 단지 구분 없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잠실본동 우성4차 39평형은 2,500만 원 낮아진 5억 8,000만 원, 가락동 쌍용2차 25평형이 2,000만 원 떨어진 3억 5,500만 원선이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19평형 1,500만 원, 신천동 시영 17평형이 1,000만 원 하락한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약세 속에 송파구는 이번 조사에서 평당 2,000만 원선이 무너졌다. 주택거래신고제와 개발이익환수제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가든2차 30평형이 1,500만 원, 천호동 롯데가 평형별로 1,000만 원 낮아졌다. 강동구도 이러한 약세가 지속되면 평당 1,500만 원선이 위태로워 보인다. 성동구는 행당동 단지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행당동 브라운스톤이 평형별로 500만~2,000만 원, 행당동 한진이 750만~1,250만 원이 하락했다. 이밖에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19% 떨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로구(0.59%), 영등포구(0.25%), 도봉구(0.18%)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0.11%로 1주 전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분당(-0.24%)이 두드러지게 하락했으며 나머지 도시들은 약보합세를 형성했다. 분당은 구미동 단지를 중심으로 낮아졌다. 무지개삼성 38평형이 4,000만 원 떨어진 4억 3,500만 원, 무지개건영6단지 49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5억 500만 원선이다. 정자동 정든우성, 서현동 효자현대 등도 평형에 따라 1,000만 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시가 0.51% 하락하면서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평당 2,000만 원이라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4월 말 ‘주택거래신고제’ 지정 이후 3달 만에 평당 100만 원이 빠진 것. 과천시는 거래마저 거의 없어지면서 썰렁한 시장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시의 약세 속에 0.14%가 하락했다. 광명시도 0.34% 하락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역시는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침체 탓에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인천이 -0.05%, 대구 -0.04%, 부산 -0.04%로 소폭 낮아졌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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