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매도호가 격차 줄어
[부동산뱅크 2006/03/20 - 조회:16,080]
8.31대책 후 벌어졌던 매도가(아파트 거래가)와매도호가(팔려는 사람이 원하는 가격)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서울 수도권 일대 아파트 562만88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매도호가와 매도가의 편차율[(매도호가-매도가)/매도호가×100)]은 2월 현재 전달대비 3.05%로 지난해 9월 수준 보다 0.19%P가 좁혀졌다. 이는 8.31대책 직전 매도호가와 매도가 편차율(3.10%)보다 낮은 수준이다. 편차율이 작다는 것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실제거래가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 을 의미한다. 그 만큼 거래성사가 쉽다는 얘기다.
또 8.31대책후 -0.27%로 곤두박질 쳤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상승세로 반등하면서 2월 현재 전달대비 0.85%가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해 대조를 이뤘다. 결국 이는 8.31대책 후 주춤했던 주택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거래가 늘고 이에 따라 매매가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도가 변동률과 매도가-매도호가 편차율 추이가 교차한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8.31대책의 약발이 시장에서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편차율이 8.31대책 직후인 2005년 9월 2.98%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2월 현재 2.81%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빅3의 경우 3.03%까지 벌어졌던 편차율이 2월 2.50%로 빠르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강북의 경우 편차율이 오히려 0.05%P오른 것으로 나타나 8.31대책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건수 3,797건 중 절반에 가까운 1,470건이 강남권에 이뤄지는 등 8.31대책이후 강남과 비강남권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건축 단지 비율이 높은 강남권 25평형 미만 소형 아파트의 경우 8.31대책 직전 1.62%에 불과하던 가격 차이율이 9월 2.98%로 벌어지면서 정부 대책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 2월 가격 차이율이 2.31% 줄면서 빠르게 8.31대책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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