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상권분석]인사동 상권

[부동산뱅크 2005/12/13 - 조회:5,900]

인사동 상권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신구 문화가 공존하고 있어, 외국관광객에서부터 60~70대 장년층까지 수요층이 꾸준하고, 폭넓기 때문이다. 도심 속에서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 상권의 구역별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서울 중심부, 사통팔달 교통

신구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상권



인사동은 1950년대 말에서 60년대 초 골동품점, 고서점(古書店), 문방구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으로써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70년대 들어 문예진흥원, 동덕미술관과 소규모의 화랑 등이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인사동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광화문이 위치해 있고 남쪽으로는 명동, 동쪽으로는 종묘, 북쪽으로는 경복궁이 각각 들어서 있다. 서울의 알짜 노른자위에 들어서 있는 셈이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역이 상권의 북부와 남부 양쪽으로 통과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북쪽에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 들어서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게다가 강북(정릉, 안암동), 강서(영등포, 여의도), 강남(양재, 수서동), 강동(고덕, 중곡동)등 30여 개가 넘는 버스노선편이 연결되어 서울 및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 지역은 전통과 현대의 신구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곳으로 대학로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중심지이다. 이에 이 지역의 600여 개의 점포들 중 80%가량이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찻집, 필방, 화방, 고미술품판매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동 상권은 약 500m되는 거리에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평일 5만 여명, 주말에 7만 여명으로 주로 종로에서 유입되고 있다. 특히 타 상권과는 달리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에 평균 5,000여명 이상으로 이들에게서 차지하는 매출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유동인구는 인근 오피스 상주인구의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저녁 7시~11시에 피크를 이루고 있다. 연령대도 20대부터~60,70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하다.







인사동길, 구역 안쪽과 평균임대료 40%차이

공급부족, 임대료 고공행진



인사동 상권은 인사동사거리에서부터 안국동로터리까지로 길이 500m, 폭 16m인 ‘인사동길구역’과 인사동길을 중심 좌우로 거미줄처럼 얽힌 ‘먹자골목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인사동길 주변으로는 필방, 갤러리, 표구사, 민속공예품점 등으로 몇몇 개의 갤러리를 제외하고는 주로 1~3층 규모의 저층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미래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도시설계지구로 지정돼 있어 인사동을 비롯한 관훈동, 경운동, 견지동일대는 저층점포들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동길 남쪽인 대일빌딩에서부터 덕원갤러리(홰나무길) 까지는 신포우리만두, 레드망고, 스타벅스, 스파게티아 등 외국인 관광객과 신세대를 겨냥한 유명 체인점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동화공인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 외국계음식점들이 서서히 생겨나면서 인사동만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많이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홰나무길에서 수도약국까지는 전통공예품점, 표구사, 대형갤러리, 테이크아웃음식점 등이 있어 신구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약국에서 안국동사거리에는 전통공예품점, 골동품점, 필방, 탈방, 표구사 등의 전통적인 물건들을 파는 소형점포들이 늘어서 있다. 또 수도약국 바로 뒤편에 있는 쌈지길은 4층 규모의 건물로 공예기념품, 한식점, 표구사 등의 70여 개의 점포들이 들어서있다. 이곳에는 한국의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사람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이에 구역안쪽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포시세가 인사동길 주변과 비슷하다는 게 인근중게업자들의 설명이다.



인사동길의 평균적인 점포시세는 10평짜리가 권리금 1억 원에 보증금 7,000만 원, 월임대료 200만 원선이다. 2층 50평짜리 경우도 권리금과 보증금1억 원, 월임대료 600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인사동길 좌우로 나있는 ‘먹자골목구역’은 인사동1~10길을 포함한 20여 개의 골목으로 이뤄져 있다. ‘골목구역’ 남단에 있는 좌측골목은 종로상권 피맛골 끝자락과 맞닿고 있고, 우측으로는 낙원상가와 인접해 있다. 이 지역은 주로 전통적인 음식보다는 감자탕, 민속주점, 해물요리전문점 등이 주로 많고, 주간보다는 야간에 유입인구가 많은 편이다.



덕원갤러리에서 안국로터리구간의 골목은 좌우 업종이 상이하게 차이가 난다. 우측으로는 백상빌딩, 관훈빌딩 등의 오피스빌딩들이 들어서 있고, 우측으로는 전통찻집, 민속주점, 한정식 등의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이 음식점들은 주로 단가가 타 상권에 비해 30~40%가량 비싸기 때문에 조용한 모임이나 중장년층들이 많이 찾는다.



이 구역 평균 점포시세는 낙원상가 인근 1층 15평짜리 점포가 권리금 5,000만 원에, 보증금3,000만 원, 월임대료 120만 원선이고, 2층 30평짜리의 경우 권리금과 보증금이 4000만 원, 월임대료 250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한양공인 관계자는 “이 구역은 문화보전지구로 지정돼 있어 건물을 증축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황에도 점포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