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탐방] 동탄 대우 푸르지오
[부동산뱅크 2005/11/29 - 조회:15,943]
지난 25일 찾은 동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는 평일 오전부터 몰려든 차들로 일대 도로가 마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요층이 두터운 24~32평형으로 이뤄져 있는데다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는 달아오를 데로 달아오른 것. 수원 영통에 거주한다는 한 방문자는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싼데다 브랜드파워까지 가진 푸르지오 아파트를 기다리느라 여태껏 청약통장을 아껴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대우건설이 동탄신도시 4-3블록에 공급, 민영아파트 분양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31층 9개 동 규모로 전체 978가구로 구성돼 있다. 24평형이 A타입과 B타입으로 나뉘어 559가구, 29평형이 209가구, 32평형이 210가구로 모든 평형에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 단, 5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신중히 청약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기에 무주택자 요건을 갖췄다면 생애최초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평형에 관계없이 1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계약 후 9,000만 원, 잔금 납입 시 나머지 1,000만 원이 지불된다. 일반 중도금 대출을 이용할 경우에는 4.55%(3개월 변동)의 금리로 분양대금의 4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푸르지오는 122m의 높이에 길이가 2.6㎞에 달하는 반석산을 끼고 있어 동탄신도시 최고의 입지로 꼽히는 센트럴파크 일대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뛰어난 산 조망권을 갖추었다는 것도 장점. 대우건설 김진규 대리는 “푸르지오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미제일 아파트의 경우 고층에서만 산 조망이 가능한데 비해, 이 아파트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앞이 탁 트여 있어 7층 이상이면 산 조망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중 24평형 A타입과 32평형으로 이뤄진 101~103동 2호, 3호 라인은 전면조망이 가능해 로얄동으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24평형 A타임과 32평형으로 구성된 104~106동 2, 3호 라인에서도 앞 동 사이로 산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차로 10분이면 경부고속도로 기흥IC와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2007년 말 개통 예정)에 닿을 수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 2009년 완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2009년 개통 예정), 경부선 세마역(미개통)이 모두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은 불가능하다.
편의시설 이용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도보5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어 교육여건이 뛰어나고 E마트, 한림대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북쪽에 계획돼 있는 삼성반도체 증설에 따라 대규모 공장 배후단지로서의 수혜도 예상된다.
타워형 외관으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조성한 이 아파트는 32평형과 24평형 A타입은 대부분 남향으로 설계돼 있고 24평형 B타입과 29평형의 경우 1호 라인은 남동향, 4호 라인은 남서향이 대부분이다. 이 밖에 지상 주차공간을 최소화하고 단지의 40% 이상을 녹지로 가꿔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생태연못, 중앙광장 등 어린이들의 놀이•교육 공간과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괜찮아 보이는 건 죄다 옵션이네”
원가연동제 적용에 따른 저렴한 분양가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 업체측과 달리 모델하우스 방문자들은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평당 674만(24평형)~758만 원(32평형) 선. 24평형의 경우 지난 7월 경기지방공사가 공급한 동탄 자연앤 23~24평형보다(평당 713~736만 원)보다 저렴하지만 32평형은 지난 18일 청약을 마감한 동탄 우미제일 아파트 (평당 745만 원)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방문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온 것은 고가로 책정된 옵션 품목과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분양가에 포함되는 붙박이장 조차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 거실과 침실 온돌마루의 경우 분양 막판에 기본 품목에 포함시켰지만 거실장(22만~82만 원)이나 주방 TV폰(35만 원), 보조주방 싱크대(86만~191만 원)의 경우 고가 책정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옵션품목을 모두 선택한다면 24평형의 경우 254만~261만 원, 32평형의 경우 528만 원 가량을 더 부담해야 한다. 또 24~32평형으로 비교적 작은 평형 으로 이뤄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붙박이장이 마련돼 있지 않아 추가 비용과 부족한 수납공간에 대한 걱정도 적지 않았다.
평면이나 마감재에 대해서는 평형에 따라 방문자들의 평가가 뚜렷이 갈렸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소비자들은 평면이 뛰어난 29평형과 조망권이 뛰어난 32평형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두 559가구로 분양물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24평형 A타입과 B타입은 3베이로 방 3개에 화장실 2개를 갖춘 구조. 이들 평형은 작은 공간에 3개의 방을 설계함에 따라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 관람객은 “24평형 거주자라면 대부분이 신혼부부일 텐데 방을 굳이 3개로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방 하나는 너무 작아 옷을 보관하는 정도로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거실은 5평 정도로 평형에 비해 다소 넓은 것으로 평가됐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가족공간이 중시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거실 공간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4평형 중 탑상형인 A타입은 판상형인 B타입에 비해 전용면적이 다소 좁다. 하지만 4개의발코니를 갖추고 있는 등 서비스 면적이 더 넓다는 장점이 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남성 고객들은 발코니 확장에 따라 평형 확대가 용이한 A타입에, 여성 고객들은 주방과 보조주방이 넓게 설계돼 있고 동선이 편리한 B타입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32평형은 가장 넓은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29평형보다 선호도가 떨어졌다. 2베이에 세로로긴 형태로 설계된 이 평형은 양면 발코니를 설치해 시원한 느낌을 주지만 동선이 불편하고 집이 좁아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평형은 전면 발코니는 대부분 남향으로 설계돼 있고 나머지 발코니는 2호 라인의 경우 동쪽을 3호 라인의 경우 서쪽을 향하고 있다. 이밖에 32평형에 유일하게 설치돼 있는 파우더룸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안방 발코니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29평형은 3베이로 설계돼 있어 채광성이 뛰어난데다 동선이 편리하다는 점 등으로 방문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주방 조리공간을 기역자로 설계, 거실과 분리시킨 점과 고급스러운 욕실 타일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 32평형에만 안방 욕실에 샤워부스가 설치돼 있고 나머지 평형에서는 세면대에 설치돼 있는 샤워기를 이용해야 하는 점과 24~29평형에서는 냉장고를 보조주방에 설치해야 한다는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모든 평형 부부욕실에는 수신전용 전화기가 설치되고 필로티가 있는 동을 제외한 1층 가구에서는 10평 가량의 정원을 가질 수 있다.
경기도 기준으로 청약통장 200만 원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고, 서울 거주자는 300만 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청약접수는 12월 5일 무주택 우선공급자를 시작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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