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상권분석]인하대 후문 상권

[부동산뱅크 2005/11/26 - 조회:16,658]

인하대 후문 상권이 구역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인하로 서쪽과 중앙로 변으로는 점포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그 외 구역에는 권리금 조차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 최대규모인 인하대 후문 상권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교통입지 타 상권 비해 떨어져

먹거리 가격 30~40%가량 저렴



인하대상권은 현재 인천지역에서 부평, 주안, 관교 등과 함께 번화한 상권으로 대학가 상권으로는 규모가 인천에서 가장 크다. 1954년 인하대학교가 개교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분식점, 복사집, 학사주점 등과 같은 몇 개의 업종만 있었다.



그러나 90년대부터 ‘값싸고 푸짐하다’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인천, 부천, 서울 지역의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상권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현재 인하대상권은 음식점, 술집, PC방, 노래방 등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한 놀거리, 먹거리 점포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인하대 후문은 인하대학생들을 비롯해 연일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한 인하대 상권은 다른 지역상권과 비교해 입지여건이 좋지 못하다. 시내 중심권에서 벗어나 있는데다 제일 가까운 역인 국철 주안역이 버스로 15분 거리에 있고, 버스도 5-1번, 13번, 41번, 511번 등 4개 노선밖에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그러나 차로 10분 거리에 제1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가 있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또 차로 15분 거리에 관교동, 동인천 등이 있어 구도심과 신도심의 연결상권 역할도 하고 있다.



인하대 후문상권의 규모는 1만 3,000평으로 하루 유동인구는 평일 1만 명, 주말 2만 명 정도로 주로 10~20대의 젊은 층이 80%이상을 차지한다. 유동인구의 남녀 비율도 50대 50으로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많다. 인천외곽에 위치해 있는데다 교통요건도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유동인구는 많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대학가 상권의 경우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에는 매출이 학기 중의 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인하대 상권도 방학의 영향은 받지만 타 대학가 상권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가격이 다른 상권에 비해 30~40%가량 저렴해 30대의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데다, 상권 주변으로 다세대•다가구주택들 밀집해 있어 이들이 수요층으로 한몫하고 때문이다. 인하대 상권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3000원 이면 식사한끼를 할 수 있고,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해 방학기간에도 10~20대 수요층이 꾸준한 편이다”고 말했다.







메인구역 점포시세 고공행진

값싸고 푸짐한 서민형 점포 승승장구



인하대 상권은 후문 정면 상가들을 중심으로 400m 이내를 상권 범위로 볼 수 있다. 북쪽은 고속도로와 맞닿는 지점인 수협까지를, 남쪽은 롯데리아까지를, 서쪽은 경인고속도로로 상권이 단절된 지점까지, 우측으로 혜성보육원 입구까지를 인하대 상권의 범위로 볼 수 있다.



인하대상권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의 상권은 구역별로 업종이 분화돼 있는 반면 인하대 상권은 상권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각 구역마다 식당, 노래방, 술집, 노래방 등이 뒤섞여 있어 가격대별로 상권이 나눠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인하대 쪽문 맞은 편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부터 중앙통로 변에 있는 새한아파트입구까지 ‘┘’짜 모양의 구역은 유동인구도 가장 많고 점포가격도 비싸다. 이 구역에는 ‘당구 10분에 500원’, ‘논문제본 전문’, ‘안경2만 원부터’, ‘안주 3가지에 1만 원’ 등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포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 구역은 1층 기준 10평짜리 점포가 보증금과 권리금 5,000만 원, 월임대료 15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층과 지하 30평짜리 점포는 권리금 1,000만 원에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00만 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하대 공인 김정엽 대표는 “이 구역은 메인구역으로 대학교와도 가장 가깝고,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하고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중앙로 입구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김대표는 “같은 인하로 변에 있지만 동쪽은 유동인구가 중앙로에 뺏겨 서쪽의 5분의 1정도 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서쪽 도로변에는 피자전문점, 안경점, 인쇄소, 빌라주차장 등 상권이 미약하게 형성돼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로를 따라 50m가량을 올라가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그 곳이 먹자골목이다. 먹자골목은 길이만 걸어서 5분 거리로 3~4층짜리 건물들이 좌우로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건물 1층에는 분식, 백반, 고기집 등의 음식점들이 대부분이고 2층과 지하에는 호프, 3층에는 비디오방, 노래방 등이 들어서 있다.



중앙로변 새한아파트 맞은 편에는 상권길이 100m가량의 빠골목이 나온다. 이 곳에는 빠가 한 점포건너 하나씩 들어서 있고, 그 점포 사이사이마다 노래방, 호프집, PC방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은 다른 구역과 달리 오후 6시 이전까지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고, 유동인구 중 20%가량이 30대 직장인들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인하로 동쪽, 먹자골목, 빠골목의 점포시세는 메인구역의 3분의 2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인하로변에 있는 1층 10평짜리 점포가 권리금 없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임대료 100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먹자골목과 빠골목 1층 20평 점포도 권리금 없이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임대료 300만 원 가량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중앙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주택가와 상가가 섞여 있는 곳으로 주점, 노래방, 당구장, PC방 등이 위치 하고 있다. 유동인구는 적은 편으로 주로 인근 지역주민의 이용이 많은 편이다. 이 지역은 메인구역 시세의 절반 정도로 1층 10평 점포시세가 보증금 2,000만 원에 임대료 80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하1층 80평 점포가 보증금 4,000만 원에 임대료 200만 원 안팎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한샘공인 관계자는 “인해대상권에서는 고급화보다는 싸게 많이 파는 서민형 점포가 크게 발전해왔다”며 “대형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중소형의 실속형 점포들이 대체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하대 상권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어, 메인구역의 점포들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은 보증금과 월임대료 등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