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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우장산롯데낙천대VS우장산현대타운

[부동산뱅크 2005/11/23 - 조회:18,021]

강서구를 대표하는 대단지 아파트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우장산, 봉제산 등 대체로 강서구 내 랜드마크 아파트는 산과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우장산현대타운과 우장산롯데낙천대는 우장산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같은 조망권을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단지다. 그러나 행정구역, 평형 구성 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대표단지인 두 아파트를 비교해본다.



현대타운, 23평형 인기 높아

롯데낙천대, 중대형 위주 구성



2005년 4월 입주를 시작한 우장산현대타운은 2,19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40개 동 17~21층으로 이뤄져 있다. 23평형 515가구, 32평형 584가구, 39평형 334가구, 47평형 292가구 등 다향한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2년 KAL아파트를 헐고 지은 이 아파트는 총 40개 동을 3개 건설사가 나눠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이 지은 한진로즈힐이 10개 동,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한 현대아이파크가 15개 동, 현대건설이 지은 현대홈타운 15개 동 등으로 구성돼 동마다 시공을 맡은 건설사의 브랜드를 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브랜드에 따라 아파트 값에 차이가 나거나 선호도가 다른 것은 아니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보다도 평형에 따라 선호도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 수요보다는 23평형 구매자들이 많은 편이다. 이는 내발산동 일대 20평형대 아파트들이 대부분 방 3개와 욕실 1개로 구성돼 있는 것에 반해 우장산현대타운 23평형의 경우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평면 구조로 이 일대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편이다.



20~30평형대 수요자가 많은 우장산현대타운과 달리 우장산롯데낙천대는 중대형 평형 구매자들이 눈을 돌릴만한 단지다. 2003년 8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1,164가구의 대단지이며 21개 동, 12~25층으로 이뤄져 있다. 35평형 611가구, 44평형 120가구, 51평형 225가구, 65평형 208가구 등 비교적 큰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대부분 동이 남쪽과 남동쪽을 향해 있다. 또 우장산과 접해 있는 106동, 107동, 203동, 206동, 207동, 303동, 304동, 305동, 306동, 307동 등에서는 산을 내다볼 수 있다.







우장산현대타운 역시 131동, 133동, 134동, 136동 등에서 우장산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롯데낙천대와 같이 산이 접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다가구 주택들이 늘어서 있어 근린공원을 바로 이용하기는 어렵다. 아파트가 남향과 동향 등으로 위치해 일조권을 확보하고 있으나 동간 거리가 좁아 일부 동 저층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우장산현대타운의 특징으로는 무인 택배시스템을 들 수 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택배 관리가 어려워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한 것. 필로티 공간에 놓여진 이 시스템은 4~6개 동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입주민의 편익과 보안을 보장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장산롯데낙천대는 입주민의 안락함을 위한 조경 조성이 눈에 띤다. 우장산과 맞닿은 아파트 입지를 살려 단지 뒤편에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 공간을 마련했다. 또 이 산은 근린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의 등산 또한 가능하다.







입주시기는 2년 가량 차이가 있으나 아파트 내부는 거의 같은 평면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공간 활용 면에 있어 두 아파트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우장산현대타운에서 가장 큰 평형인 47평형의 경우 침실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처리해 두 침실을 틀 수 있게 한 반면 롯데낙천대 44평형은 가변형 벽체를 침실과 거실 사이에 설치해 거실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롯데낙천대가 가족공간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 것은 가변형 벽체 위치뿐 아니라 가족 공간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타운의 경우 주방과 거실에 배정된 공간은 전체 중 33.26%에 해당하나 롯데낙천대 44평형은 거실과 침실이 맞붙은 벽체를 트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방과 거실은 34.76%를 차지하는 등 가족공간의 비율이 큰 편이다.





현대타운, 입주 이후 실수요 중심 거래

낙천대, 롯데캐슬로 개명 추진



이들 단지가 인접한 지역에 놓여있어 그랜드마트와 까르푸, 이마트 등 두 아파트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익시설은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행정구역상 내발산동과 화곡동으로 나뉘어 있어 이용할 수 있는 학군은 다르다. 우장산현대타운은 가곡초, 내발산초, 영일여중등으로 통학할 수 있으며 우장산롯데낙천대는 등원초, 등원중, 마포중•고 등을 다닐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우장산현대타운이 비교적 편리한 편이다. 우장산현대타운은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도보 1분거리에 있는 초 역세권 단지다. 아파트 입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은 서울 도심권과 강북 등으로 발달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반면 우장산롯데낙천대는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놓여 있다. 단지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으나 반대편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하도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들 단지가 놓여있는 지역은 인근 마곡•발산지구, 방화뉴타운 등 개발호재가 놓여 있는 지구로 입주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발산지구를 겨냥한 투자수요는 이미 한차례 지나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시세가 형성돼 있는 편이다.



우장산현대타운 인근 서광공인 관계자는 “지난 5월 입주 이후 거래가 뜸한 편이며 투자자보다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롯데캐슬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는 우장산롯데낙천대는 현재 주민들의 동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민들 대다수가 개명추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인근 중개업자는 “개명이 이뤄지면 아파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장산롯데낙천대 역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30평형대 매물은 비교적 찾아볼 수 있으나 40평형대 이상에서는 매도자가 드문 실정이다. 인근 부동산매니아 관계자는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된 아파트라 실수요자가 많고 양도세 등으로 인해 매물이 적게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매매가는 발산역과 인접한 거리에 있는 신규단지인 우장산현대타운이 더 높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이 아파트 33평형이 4억 9,500만 원 선에 매매되는 반면 화곡동 우장산롯데낙천대 35평형이 4억 4,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세가는 우장산롯데낙천대가 더 높은 편이다. 이 아파트 35평형의 전세기준가는 현재 1억 8,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타운 33평형 전세기준가는 이보다 500만 원 가량 낮은 1억 8,000만 원 선이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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