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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바람 타고, 강북 하천 몸값 상승

[부동산뱅크 2005/10/10 - 조회:16,726]

앞으로 복원될 서울시 내 하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환경이 쾌적해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 아파트 인기도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내 하천복원 계획과 이에 따른 수혜 아파트를 살펴본다.



현재 서울시에 법정하천으로 지정돼 있는 하천만 36개, 여기에 구청에서 관리하는 소하천 18개를 더하면 54개나 된다.



이 가운데 전농천, 면목천, 월곡천 등 11개 하천은 완전히 복개공사가 끝나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방학천, 성북천, 정릉천 등 13개 하천은 일부가 복개돼있다. 서울시는 이들 복개하천 상판을 뜯어내 2012년 까지 자연하천으로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2008년까지 성북천, 정릉천, 홍제천 17.27㎞ 구간이 자연하천으로 복원된다. 청계천 복원공사나 강남의 양재천 생태공원사업 등으로 주변 아파트가 수혜를 누린 것처럼 이들 하천복원도 주변 아파트 값을 끌어 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성북천



성북천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대광초등학교 앞까지 3.15㎞구간이 2008년 말까지 복원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5㎞구간은 기존 노후 상가들을 철거해 하천의 모습을 드러내고, 나머지 1.65㎞ 기존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익맨션, 삼선상가 C동은 오는 12월까지 철거되고, 오는 11월 성북상가 C, D, E동이 있던 500m 구간이 복원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3년 7월 삼선동 시범구간인 OB동상가 134m가 복원돼 달뿌리풀 등 식물 58개종이 서식하는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난 상태다. 1.5㎞의 복개구간 가운데 성북상가구간과 시범구간을 합하면 모두 634m가 우선 복원되는 셈이다.



성북구청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복개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만드는데 주력해 자연학습장과 주민여가활동 공간을 갖춘 수질 2급수의 친환경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성북천이 복원됨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아파트는 삼선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다. 복원공사가 끝난 134m구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코오롱하늘채 32평형은 3억 3,000만 원, 43평형 4억 3,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돈암시장을 재건축한 주상복합 아파트 동일하이빌도 성북천과 맞닿아 있다. 2006년 5월 입주예정으로 32평형이 3억 2,209만 원에, 47평형도 4억 5,307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성북천 중류에 있는 안암 삼성래미안도 성북천과 걸어서 5분 거리다. 지난 6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 24평형은 3억 원에, 31평형은 3억 3,000만 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정릉천



정릉천은 상류부와 하류부 총 5.6㎞구간이 2008년까지 자연하천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정릉천은 정릉시장에서 월곡전화국 2.5㎞구간이 덮어 있고, 용두동 입구까지 3.1㎞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우선 정릉시장에서 정릉삼거리 450m구간이 복원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청은 천 주변에 놓인 노후 상가에 대한 보상 및 철거를 내년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성북구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인 만큼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고, 수변을 생태공원,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맑은 하천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변 아파트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정릉시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정릉 푸르지오는 정릉 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로 403가구가 오는 12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32평형은 2억 8,000만 원에, 41평형은 3억 5,500만 원선에 분양권시세가 형성돼 있다. 정릉천 중류구간에 있는 월곡 삼성레미안 2차는 정릉천과 접해 있어 하천 조망도 가능하다. 총 787가구로 2007년 10월에 입주할 예정에 있다. 32평형과 41평형이 3억 5,000만 원, 4억 5,000만 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천 하류부에 있는 제기 한신아파트도 하천조망이 가능하다. 1,330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25평형이 1억 9,500만 원에, 42평형도 3억 7,000만 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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