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청약저축 쓸만한 아파트 쏟아진다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29,451]
수 년 동안 묵혀 놓은 청약저축통장을 어디에 써야 할까?
올 해 내집마련을 고민중인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당분간 이 같은 고민을 접어도 좋을 듯싶다.
올 하반기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가 봇물을 이룬다.
이 가운데는 부천 오정, 용인 보라, 일산2지구 등의 수도권 노른자위 택지지구도 포함돼 있다. 또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는 충청권 공급물량도 눈여겨 볼만하다.
주공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평형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이 3,000만~5,000만 원까지 저리(6~7%)로 융자가 가능해 초기 자금이 넉넉지 않은 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 공공분양의 경우는 분양가가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게 특징이다. 특히 정부가 공공택지 내 공급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주공 아파트 인기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주택공사가 짓는 아파트는 공급유형별로 국민임대(30년)를 비롯해 5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 일반 아파트분양과 다름없는 공공분양 등으로 나뉜다.
분양전환이 되지 않는 국민임대는 소득수준에 따라 청약자격이 다르다. 전용면적 15평 미만은 월평균 소득이 139만6,200원 이하, 전용면적 15평 이상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자로 월평균 소득이 195만4,680원 이하여야 한다.
공공임대는 임대기간 5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가구주로 24회 이상 납입자가 1순위 자격을 갖는다.
공공분양은 공공임대와 청약자격은 동일하다. 다만, 공급평형이 전용면적 25.7평으로 공공임대(전용면적 18평)에 비해 넓은 게 특징이다. 동일 순위 경쟁시에는 납입금액, 세대주 나이, 분양가족 수 등으로 낙첨자를 가린다.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가구수는 모두 3만4,844가구로 국민임대 1만7,813가구, 공공임대 3,547가구, 공공분양 1만3,484가구가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 보라지구
수도권 남부 주요 택지지구로 꼽히는 용인 보라지구에서는 하반기 공공임대 600가구(9월), 공공분양 450가구(11월) 등 모두 1,0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임대는 21평형 133가구, 24평형 467가구로 구성돼 있다. 공공분양은 32평형 단일 평형으로 공급된다.
4,500가구가 들어서 인구 1만4,000여 명을 수용예정인 보라지구는 영통신도시와 가깝고 죽전, 동백 등의 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다. 2008년 개통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상갈역을 이용이 가능하고 경부고속도로 수원IC, 국지도 23호선, 지방도 343호선 등과 인접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주공은 인근 한국민속촌 지형을 고려한 저밀도 친환경 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청약1순위는 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자로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용인시에 거주하고 있는 청약저축가입자에게 공급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된다.
부천 오정지구
10월 서울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부천 오정지구 1블록에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공임대 550가구, 공공분양 1,113가구가 공급된다.평형별로는 공공임대가 20평형 110가구, 24평형 440가구로 구성돼 있다. 또 24평형 174가구, 32평형 939가구가 공공분양될 예정이다.
부천 오정지구는 수도권 남부 택지지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교통여건은 지구 내에 서울~인천을 잇는 오정대로와 경인고속도로부천IC, 부천~서울 간 국도 6호선 등이 인접해 있다. 인근 초, 중, 고교를 비롯한 중동신도시 편의시설이용이 가능하다.
고양 일산 2지구
11월 일산신도시 후광이 기대되는 일산 2지구에서는 공공분양 30평형 226가구, 33평형 924가구 등 모두 1,150가구가 선보인다.
일산 2지구는 일산신도시 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고양시청에서는 서쪽으로 5km 지점이다. 2008년까지 복선전철화 예정인 경의선 풍산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 북부로 이어지는 지방도 310호선이 인접해 있다. 일산 2지구는 녹지율이 23.2%로 높고 습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주거여건도 뛰어난 편이다.
인천 논현 2지구
오는 9월과 10월 인천 논현 2지구에서는 공공분양 1,731가구와 공공임대 785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은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공급되며 공공임대는 21평형 290가구, 23평형 495가구로 구성돼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JC, 남동IC, 월곶IC와 가깝고 2008년께 오이도~연수 간 수인선 논현지구역이 신설예정이다. 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예정인 소래포구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교육시설로는 입주시기에 맞춰 초등학교 6개, 중고교 8개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인동지구
대전광역시 인동지구에서는 11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공분양 359가구, 공공임대 454가구가 공급될 예정 이다. 공공임대는 23평형 단일 평형으로 공급된다. 공공분양은 29평형 78가구, 33평형 281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구 인근에 옥천로가 인접해 있으며 대전 원도심의 교육, 문화, 생활편익시설이용이 가능하다.
청주 신영지구
11월 충북 청주시 신영지구에서는 공공분양 289가구(일반분양 51가구), 공공임대 22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분양 물량 중 40평형 51가구는 청약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최근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청주시내 주거요지로 거듭나고 있는 용암지구와 접해 있다. 지구 남쪽에 자리 잡은 분평로를 이용해 도심 진출입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무심천이 흐르고 있어 주거여건도 양호한 편이다.
길진홍 기자 tellme@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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