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일수록 신규, 기존 아파트값 격차 커
[부동산뱅크 2005/06/21 - 조회:3,643]
홈오토메이션, 지문인식도어록, 온돌마루, 거실아트월, 안방 리모컨 스위치, 삼파장 조명등, 빌트인 식기세척기, 주방액정 TV폰, 김치냉장고, 부부욕실 비데, 월풀 욕조 등등… 이상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 분양 카달로그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이뿐 아니다. 이 아파트는 층간 소음 방지 시스템, 중앙집진 진공청소시스템, 무인경비시스템, 지진과 충격에 강한 내진설계, 20평형대에 3bay 등 1990년대에 분양한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첨단 시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이런 각종 시설들이 분양가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면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와 1990년대 입주한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날까?
먼저 1990년대 입주한 아파트와 2000년대 이후 입주한 아파트의 시도별 평당가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보다는 지방에서의 격차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이 가격 변동에 민감할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면 그 가격대를 일정부분 반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2000년대 이후 입주한 아파트는 평당 1,090만 원, 1990년대에 입주한 아파트는 861만 원이다. 비율로는 79% 선이다. 32평형대로 환산하면 2000년대에 입주한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7,300만 원 가량을 더 지불해야 한다. 경기도 88.8%로 16개 시도 중 차이가 가장 적었으며, 인천도 78.5%대다. 가격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제주도로 2000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는 510만 8,000원 선이나 1990년대 입주한 단지는 287만 8,000원으로 56.3%선이다. 울산광역시가 56.6%, 전라북도가 58.6%로 뒤를 이었다.
한편 가격 상승률에 있어서도 신규 입주 아파트가 대체적으로 높았다. 신규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월등한 곳은 충청남도와 울산광역시. 충청남도는 2000년 이후 입주한 단지가 올해 들어 11.5%가 오른 반면 1990년대 입주한 아파트는 4.6% 오르는데 그쳤다. 울산도 각각 9.3%와 5.5%로 신규 입주 아파트가 더 크게 뛰었다. 인천은 4.0%, -1.0%, 경기도는 7.7%, 4.9%의 변동률을 기록해 역시 2000년 이후 입주한 단지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제주도, 충청북도 등은 2000년 이후 입주한 단지들의 변동률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각 건설사들이 신평면과 친환경적인 단지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해가 거듭될수록 신규아파트와 기존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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