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아파트 웰빙경쟁 점입가경

[부동산뱅크 2005/06/11 - 조회:14,355]

수도권 택지지구 웰빙이 '대세'

이온발생 식재에 60% 단지내부 녹지율 갖춘 아파트도 등장



주민들의 휴식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 아파트가 시장의 화두가 되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주거개념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웰빙은 그간 거주공간 기능에만 머물렀던 아파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개념으로 꼽힌다.



초기 친환경 아파트는 주로 단지 내부 녹지율을 높여 이른바 ‘공원 같은’ 단지를 꾸미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지난 2001년 분양했던 강남구 아이파크삼성동이다. 아이파크 삼성동은 층수를 46층으로 올려 확보한 넓은 지상공간을 녹지로 ‘깔아’버린 케이스. 이 단지의 내부 녹지율은 당시로선 전무후무했던 50%에 이른다.



이는 당시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였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입지여건으로는 아이파크 삼성동보다 한 수 위로 꼽히는 타워팰리스지만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타워팰리스를 아이파크가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아이파크 삼성동은 지난해 6월 입주와 동시에 타워팰리스의 시세를 앞질렀으며, 6월 현재 평당 4,000만 원 선의 매매가롤 국내 최고가 아파트에 자리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대치 동부센트레빌도 40%를 넘는 높은 내부 녹지율을 앞세워 '타일과 벽돌 밖에 없는' 타워팰리스 등 주상복합 아파트시세를 뛰어넘었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웰빙’아파트는 이러한 친환경 아파트를 한 수 능가한다. 즉 그간의 친환경단지들은 대부분이 단지 내부 녹지율을 높이는 등 단지 내 조경에 주력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웰빙아파트는 전체적인 조경 뿐 아니라 세부적인 식재, 보행자도로 포장 재질 등에 이르기까지 친환경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웰빙아파트는 주로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250%를 넘는 서울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들은 세대수를 채우기도 버거운 상황이라 이러한 웰빙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 특히 수도권 택지지구는 서울과 달리 아파트 분양경쟁이 치열한 만큼 업체 입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도 웰빙 아파트 공급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수도권 택지지구 중에서 최초로 웰빙개념이 적용된 곳은 지난 2003년 분양을 시작한 동백지구로 꼽힌다. 동백지구는 평균 용적률 180% 이하, 지구 내 녹지율 40%를 적용해 ‘청정 주거지역’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후 업체들의 웰빙아파트 짓기 경쟁도 치열해졌다. 대림산업은 수도권지역에 공급한 자사 브랜드 ‘e-편한세상’ 아파트에 생태연못을 조성해 단지의 ‘공원화’를 주도했고, 한화건설은 ‘자연을 감싸 안은 아파트’란 모토를 내세워 다양한 형태의 공원을 단지 내에 도입해 환경친화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주목시켰다.





동탄 포스코더샵 60% 동탄신도시 내 최대 조경면적 선보여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한 동탄신도시는 이 같은 웰빙아파트 경쟁을 본격화한 주역으로 꼽힌다. 동탄신도시는 분양가 원가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는 높은 편이지만 그 만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아파트를 조성하기가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탄 2단계 지역 공급물량이 나왔던 지난 3차 동시분양에서 이 같은 건강형 아파트 공급은 한층 더 점입가경을 이뤘다. 단지 내 공원에 섬을 조경하는가 하면 오랜 채광과 원활한 환기까지 고려한 건강형 내부마감자재가 사용되는 등 다양한 웰빙자재가 선보인 것.



6월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의 동탄포스코더샵2차는 기존까지의 웰빙개념에서 한걸음 더 나간 그린테라피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린테라피란 높은 단지 내 조경면적을 바탕으로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아파트를 말한다.



동탄신도시 5-4블록에 들어설 포스코더샵2차의 단지 내부 녹지율은 63%로 동탄신도시 내에서도 최고수준.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산소와 피톤치드, 테르핀 등이 성인들의 건강은 물론, 어린이의 성장촉진과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주고 임산부의 태교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기존 아파트들 보다 1.5배~2배가량 많은 양의 산소와 음이온을 마실 수 있는 것도 장점. 특히 먼지 정화작용과 방음, 기온 조절의 효과가 있는 음이온이 발생되는 것이 포스코동탄2차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웰빙과 로하스(Life Style of Healthy And Sustainability) 등 주택의 환경친화성향이 갈수록 강화되는 만큼 건강형 아파트 건립은 주택시장의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라며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는 용적률이 낮아 지상에 다양한 건축이 가능한 만큼 서울 아 파트에 비해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약점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inkeiser@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