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다고 느낀 것은 다른 사람도 좋다
[부동산뱅크 2005/06/02 - 조회:14,821]
요즘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분당과 용인을 시작으로 하여 강남지역으로 , 평촌같은 다른 신도시 지역까지 중대형 아파트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보도를 거의 매일 신문을 통하여 접하고 있다.
정부가 노대통령 취임 3일만인 2003년 2월27일 대전 서구, 유성구를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지역을 주택 투기지역으로 고시했다. 또한 개발 호재가 있는 주요지역을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어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함으로서 기준시가로 과세할 때보다 적게는 2-3배의 세액 차이가 났고 많게는 5-6배까지의 세금 차이가 났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싸다는 강남, 송파, 강동 , 분당 , 과천 , 용산 , 서초구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어 취득세와 등록세등을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하게 함으로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이기 전에 비해 취득세등이 2-3배 많게는 4-5배 이상 많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서울등 수도권이나 광역시등에서 3주택을 가진 사람이 그 중 하나의 주택을 팔때는 양도차익에서 물가공제와 같은 성격의 양도소득특별공제도 해주지 않는 데다가 세율도 60 %( 주민세까지 66%)로 과세하는 제도가 2005년 현재 시행되고 있으며 , 2004년부터 비싼 집을 소유한 지역의 주택에 대하여 재산세를 대폭 인상하였고 , 이제 2005년부터는 종합부동산세까지 시행하게 된다면 가히 아파트값이 비싸다는 지역 특히 강남구을 중심으로 하는 범강남권지역의 주택 소유자에게는 융단폭격에 가까울 정도의 불이익들이 촘촘히 엮어져 있어 이 지역에 있는 주택 소유자들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의 여러 가지 규제장치가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 10.29 조치이후 2004년에 떨어졌던 아파트 값이 2005년 1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더니만 이제는 10.29 이전 가격을 훨씬 넘어 갔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더 올라갈 수 있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까지 한다.
정부의 촘촘한 여러 가지 부동산 규제정책이 나왔지만 왜 아파트를 비롯하여 토지에 이르기까지 가격 상승이 멈출지를 않는가? 물론 수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아무리 인위적으로 옥죄더라도 시장의 수요 욕구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은 가장 정직한 민심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장소이다. 시장은 거래를 원하는 민심의 표현이므로 좀더 나아간다면 시장은 천심의 표현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위적인 어떤 제도도 시장의 욕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런데 가끔 이런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서울 외곽의 수도권 지역 중에서 주거 환경도 뛰어나고 요즘 관심을 끄는 조망권도 뛰어나고 서울로의 접근도 그렇게 불편해 보이지도 않으면서 단지도 그런대로 규모를 갖추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하여 아파트 가격이 낮게 평가되어 있어 참 이상하구나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지역은 우연히 한두번 가보아서 좋다고 느낀 것이 아니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의 여러 조건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끔씩 그런 지역을 발견하고서 아파트의 거래가액이 낮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 지역을 발견할 때면 여력이 있다면 투자 목적으로 하나쯤 사두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실행하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그 지역을 곰곰이 따져보면 서울이나 수도권 사람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따지는 여러 조건 중에서 꼭 한가지 정도는 부족하구나 생각하였다. 그리고 한참을 지나다 보면 주민들의 열열한 노력의 덕이던지, 아니면 지자체의 관심으로 그러던지 , 아니면 정부의 지원으로 그러던지 부족한 조건이 해소될 때 아파트값이 한꺼번에 점프를 한 것을 여러번 보아 왔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된다. 평소에 서울이나 서울 인근의 수도권 중에서 여러가지 면에서 좋다고 느껴지고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이 발견된다면 ,그리고 그 지역이 아직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않고 있다면 먼저 투자하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내가 좋다고 느낀 것은 다른 사람도 결국 좋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은 비슷하지 않는가? 단지 한가지 정도의 조건이 채워지지 않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토지를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말이 있다고 회자되지 않는가. ꡓ장화를 신고 들어갈 때 투자하라ꡓ
보석을 보석으로 볼줄 아는 사람은 보석에 대하여 많이 보고 연구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야 진짜 보석인지를 알 것이다. 그러므로 한번 답사해 보고서 좋다느니 좋지 않다느니 판단할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을 많이 답사해보고 비교해보면서 진지하게 따져보 고서 판단해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비싼지 아니면 저평가되어 있는 지 아니면 적정한지는 서울의 아파트 시세만 보고는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다.
여러 신도시 지역이나 서울 외곽지역과를 비교해보면 ,그리고 사람들의 선호도를 따져보면 서울의 아파트 값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주요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를 사고 싶어 안달을 하는지를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내가 좋다고 느낀 것은 다름 사람도 좋다고 느낄 것이다. 내가 맛있다고 한 음식점에 손님이 분비지 않던가? 정부의 규제 정책도 언젠가는 바뀌게 될 것이므로 좋은 시절이 올거라고 오래동안 참고 기다리는 사람에게만이 좋은 시절 그리고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은 세상의 가장 확실한 이치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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