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 변화와 소비형태 변화에 따른 쇼핑몰 시장의 위기
[부동산뱅크 2005/05/30 - 조회:6,547]
대형 쇼핑 몰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판매 시장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대형 쇼핑 몰들이 극심한 매출 부진과 공실에 허덕이고 있음은 도심지 쇼핑몰 들을 관심있게 들여다 보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한산한 것 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최근 몇 년에 걸쳐 내수부진에 의한 전체적인 상가 시장의 매출 부진 이야말로 어쩔수 없다 하겠지만 쇼핑몰 시장의 현 상황은 근본적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 근린 상가나 단지내 상가와는 달리 쇼핑몰은 대형 집합 건물로써 점포수가 수백 수천개가 입점하여 층별 다양한 업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보통신 기기와 가전, 컴퓨터 기기 등과 의류, 잡화, 생활 용품등 전문화된 매장들로 대부분 쇼핑몰이 구성되어 있다. 외형상 쇼핑몰 내 입점 업종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대부분 필요한 업종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매출 부진에 대한 탓을 내수 부진으로 돌릴 수 있겠지만 사실은 국내 유통 시장과 소비자 들의 소비성향이 변하고 있음을 모르는 부분들이 많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통시장의 변화란 우선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취급 품목이나 마켓팅 전략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의 매출 신장 내용만 보더라도 알 수 있겠고 재래시장이 최근 붕괴되고 있는 것도 대형 할인점의 취급품목이 대부분 중복되고 있고 또한 매장의 증가가 눈에 띄게 소비자들 가까이 포진해 나간다는 것이며 유통 업체들의 경쟁에 따라 가격 경쟁 역시 치열해 소비자 들 입장에서는 가까운 인근의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일반 쇼핑몰에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할인점 이라고 하면 대부분 생활 공산품이나 식생활에 필요한 품목이 주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의류나 잡화, 레져,스포츠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가격도 일률적인 정찰제를 통해 소비자들 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매출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쇼핑몰의 경우 우선 제품에 대한 신뢰도나 매장 운영등에서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밀릴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매장들에 의한 답답함과 각각의 매장들의 상인이나 소유주가 달라 일관성있는 판매 전략의 부재와 제품 품질과 가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도 매출 부진의 비중이 높은 사유중 하나일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도 유통시장 변화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형태의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특히 컴퓨터 기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쇼핑몰의 경우 큰 타격을 입고 있어 기존 전자 쇼핑몰 들의 매출 부진과 이에 따른 공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전문 쇼핑몰의 등장과 함께 취급 품목도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해 졌으며 온라인 상의 유통 과정에 문제점 들이 점차 보완 되어 가면서 선호도가 늘어만 가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쇼핑몰 시장이 현재의 문제점을 얼만큼 빠르게 인식하고 향후 비젼있는 변화를 주느냐에 따라 예전 쇼핑몰이 가지고 있던 장점, 즉 도심지 잘 발달 되어 있는 입지와 유동인구를 흡수해 상가의 활성도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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