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후광 기대되는 대체 투자처 노려볼 만
[부동산뱅크 2005/05/23 - 조회:6,131]
판교 신도시에 공급될 물량이 5,000가구 줄어듦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줄어든 가구 대부분이 일반분양 물량인 만큼 판교를 기다리며 청약통장을 아껴온 예비청약자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인 셈.
이에 전문가들은 사실상 로또 당첨률에 비견되는 판교를 피해 판교신도시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 분양물량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주거지는 물론 대단위 벤처벨리까지 형성되는 만큼 판교신도시의 영향력은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그것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 인근에 공급될 분양물량은 1만 여 세대에 이른다. 대부분의 공급물량이 용인 수지 일대에 집중될 예정. 하지만 수지지역은 입지와 브랜드 차이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곳이라 분양 물건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본 후 청약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성복지구 7개 단지 5,172가구 분양
중대형평형 만으로 구성돼 있어 수지지역 내에서 최고 부촌으로 자리 매김한 성복동에는 올 하반기 이후 7개 사업장에서 5,172가구가 청약자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우선 포문은 18일 견본주택을 개장한 동문건설의 동천동 동문굿모닝힐6차 220세대가 연다. 47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입지 상으로는 가장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곳으로 꼽힌다. 분당선 오리역도 도보 15분 이내에 있어 수지지역 전반에 걸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교통문제에서 강점을 보인다.
8개 단지, 8,942세대를 공급해 성복-신봉동 일대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GS건설은 올 하반기 이후에도 3개 사업장에서 2,434가구를 분양한다. 최근 착공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성복나들목이 인근에 있다는 점이 가장 장점으로 꼽히는 성복지구는 2011년 신분당선 개통도 예정돼 있어 수지지역 최고의 ‘교통요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GS건설은 5월 성복동 산7-6 일대에 36평형에서 58평형까지 중대형평형 만으로 구성된 수지자이2차 534세대를 공급하며 10월에는 산68-1 일대에 성복자이 1차와 4차 각각 966세대와 934세대를 내놓는다.
또 벽산건설과 경남기업도 성복지구에 아파트를 공급한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입주한 성복동 벽산첼시빌 인근에 올 9월부터 아파트 33, 39, 48평형 476세대를 공급한다. 또 지난해 연말 성공적인 분양을 마쳤던 경남아너스빌도 내달 성복2차 경남아너스빌 33, 56평형 249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복동 남측 상현동에도 동문건설이 올 8월경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세대 32평형 단일평형인 상현동문굿모닝힐 660세대가 바로 그것.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상현나들목이 가깝고 신분당선 역사도 이 일대에 지어질 예정이다. 다만 상현동 ‘수지 난개발’의 중심부인 만큼 공공시설과 지구 내부 도로여건이 열악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밖에 아파트 건립이 어려운 판교인근 성남시 시흥동 일대에 건립되는 고급형 빌라도 판교신도시에 따른 후광효과가 예상되는 물량. 코오롱건설은 상반기 중 시흥동 세종연구소 인근에 65~87평형으로 구성된 고급형빌라 ‘린든그로브’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흥동 일대의 넉넉한 주거환경을 매개로한 고급형빌라 공급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성남 미분양아파트에 수요자 관심 집중
높은 분양가와 작은 단지규모로 인해 청약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성남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분당신도시 인근 하대원동 일대 재건축 일반분양물량도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처다.
우선 분당신도시, 도촌지구와 인접해 있는 중원구 하대원동 성원-OPC아파트를 재건축한 전체 900세대 규모인 성남자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양을 완료하지 못한 세대는 주로 46평형으로 15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단지와 멀지 않은 곳에 성남 공단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인근 금광동 래미안금광, 하대원 주공아튼빌 등과 더불어 새로운 아파트촌을 형성할 전망이라 향후 발전가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특히 인근 주공아튼빌과 래미안금광 분양권의 매매가가 이미 평당 1,000만 원이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투자전망도 밝은 것으로 예측된다. 46평형의 분양가는 4억 3,000만 원 선이다.
인근 성남동 올림픽 아파트 재건축 물량인 성남금호어울림도 아직 분양물량이 남아 있지만 주로 24평형이 남은 데다 다만 분양가는 유사하지만 성남자이에 비해 입지여건과 단지규모가 다소 차이가 벌어진다는 게 현지의 평가 다.
이밖에 성남 구시가지인 태평동 일대 소규모 아파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선 363세대 태평동 동부센트레빌1, 2단지도 26, 32, 35평형에서 약 15세대 가량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상태. 평당 900만 원 선의 비교적 낮은 분양가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 일대는 구시가지인 만큼 주거환경의 쾌적성은 하대원동 등 신도시 인근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분당선이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 나들목과의 연결도 용이한 교통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성남대로를 통해 서울 잠실까지의 접근시간이 출근시 정체를 감안하더라도 30~40분이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구시가지 재개발, 도촌, 청계지구 분양도 기대할 만
지난 2002년부터 본격화된 성남시 구시가지 재개발사업도 판교로 인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20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남 재개발사업은 2017년까지 수복재개발방식과 철거재개발방식을 혼용해 이루어질 계획이다. 평당 1,000만 원이 넘는 등 높게 형성된 지분가격으로 인해 사업투자열기는 주춤한 상태. 하지만 판교신도시 건립에 따라 성남시 전체의 개발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성남구시가지는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주거쾌적성은 분당 등 신도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비롯해, 성남대로 등 각종 간선도로 접근이 용이하고, 지하철 이용도 편리해 서울 강남지역이나 판교, 분당 신도시로의 접근이 유리한 것이 강점이다.
또 분당신도시 야탑동 일대와 접해 있는 국민임대단지 성남도촌지구도 판교 대체지를 노리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곳. 중원구 도촌동과 갈현동 일대 전체 24만 2,000여 평 규모인 도촌지구에는 임대아파트 2,120세대를 포함해 총 5,264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분당신도시 매화단지와 인접해 있어 사실상 ‘분당신도시 연장구역’으로 꼽히는 도촌지구는 지하철 분당선 이용이 용이하고, 단지를 지나는 국도3호선을 통해 서울 및 광주시 등 남동부 수도권과의 연결이 편리하다. 다만 도촌지구는 대부분의 분양권이 성남시 재개발 철거민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라 일반분양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 성남시 경계지역에 위치한 의왕시 청계지구는 판교 후광은 물론 인근 과천시 재건축단지의 후광도 받을 수 있는 단지로 꼽힌다. 도촌지구와 마찬가지로 국민임대단지로 지정된 의왕 청계지구는 전체 10만 3,000여 평 규모로, 총 2,085세대의 건립될 예정. 이 중 일반에 공급될 물량은 955세대 가량이다.
지방도 57호선 변에 들어설 청계지구에서 판교와의 거리는, 현재까지 같은 생활권에 속하는 평촌신도시와의 거리와 유사하다. 단지 인근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청계나들목을 통해 서울 강남지역, 판교, 분당 등으로 연결된다. 또한 청계산을 배경으로 한 탁월한 주거환경도 후한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inkeiser@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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