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평당 최고가 아파트 싹쓸이
[부동산뱅크 2005/05/19 - 조회:5,968]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 제각기 모양새나 특성이 바뀐다는 뜻.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다. 10년 전 평당 최고가 아파트와 현재 최고가 아파트는 어떻게 변했을까?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1995년 이후 평당 최고가 아파트(재건축 제외)를 조사한 결과, 10년 전 TOP10 안에 들었던 아파트는 현재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평당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69평형으로 당시 평균매매가는 10억 원. 평당 매매가는 1,449만 원이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66평형이 평당 1,340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 삼풍도 62평형, 64평형, 50평형 등 3개 평형이 TOP10 안에 들었다.
2000년에는 평당 최고가 아파트의 중심축이 대치동과 도곡동으로 옮겨졌다. 대치동과 도곡동 아파트들이 TOP10 안에 6개나 포함됐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55평형이 평당 1,563만 원으로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66평형(1,590만 원)에 이어 두번째로 평당 매매가가 높았다. 이밖에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66평형, 한보미도맨션1차 67평형,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0평형, 74평형 등이 TOP10 안에 들었다.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2002년부터 아파트 시장은 평당 2,000만 원 시대가 도래했다.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70평형이 14억 2,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평당가 2,0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또한 대치동 개포우성1~2차 7개 평형이 TOP10 자리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평당 3,000만 원 시대를 연 것은 2004년이다. 2003년 4월 입주한 이촌동 LG한강자이 92평형이 30억 원 훌쩍 뛰어넘으며 평당 3,532만 원을 호가했다. 이 때 당시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도 3개 평형이 3,000만 원을 넘었다.
2005년 들어서는 주상복합이 아니면 평당 최고가 TOP10안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게 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자주 비교가 됐던 삼성동 현대IPARK는 65평형이 28억 5,000만 원을 나타내며 평당 4,384만 원을 형성했다. 삼성동 현대IPARK는 63평형, 73평형도 평당 4,000만 원 이상을 줘야 살 수 있게 됐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은 평당 최고가 아파트의 평당 차이가 141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1년에는 평당 106만 원, 2002년은 339만 원, 2003년은 465만 원, 2004년에는 1,032만 원이 올라가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 폭이 높아지고 있다. 5월 현재도 작년 말보다 852만 원이 더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아파트 평당 5,000만 원의 시대도 멀지 않아 보인다.
1995년 평당매매가 가장 높은 아파트 TOP10 <단위 : 만원)
2000년 평당매매가 가장 높은 아파트 TOP10 <단위 : 만원)
2005년 평당매매가 가장 높은 아파트 TOP10 <단위 : 만원)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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