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쇼핑몰의 특징
[부동산뱅크 2005/03/26 - 조회:14,026]
도심권 쇼핑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을 보면 동대문 쇼핑몰 신화인 두타와 프레야타운, 밀리오레를 꼽을수 있다. 기존 쇼핑몰이 단순 판매시설에 국한되어 있는 것에 비해 동대문 지역의 쇼핑몰은 인근의 도매시장과 차별화를 시도한, 당시에는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의류 시장과 유통 구조에 혁신을 가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타나 밀리오레 등 대형 쇼핑몰이 기존 쇼핑몰 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의한 분양 당시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막상 오픈후 전국에서 몰려드는 도매 상인과 젊은 소비층이 주,야로 북적이는 초대형 상권으로 발전해 분양가의 두 세배에 이르는 점포 시세와 권리금이 형성되기도 했다. 장사를 하고자 하거나 상가에 투자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치고 대형 쇼핑몰에 점포하나 가져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동대문 쇼핑몰이 활성화 된 것은 점포 형태와 운영관리, 마켓팅 전략 수립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쇼핑몰 붐에 의한 전국적인 쇼핑몰 공급 현상과 내수 부진이 겹치고 또한 다양한 유통시장의 변화로 인해 동대문 쇼핑몰 시장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는 소비자의 소비트렌드 변화를 읽지 못한 안이함과 극심한 내수 부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동대문 시장의 근간이었던 원단산업이나 의류 제조업이 OEM 형태로 중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빠져 나감에 따라 상품의 신뢰도 추락과 대형 할인점 등의 취급 품목이 다양성을 가져 업종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소비자의 소비성향이 변하고 있는 것도 기존 쇼핑몰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동대문 쇼핑몰 분양 시장에 찬물을 끼얹어 사업자 투자자 모두 에게 투자 심리 위축을 제공했던 굿모닝 시티 사건으로 인해 양호한 입지에 건축되는 상가들까지 덤으로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해왔다. 이는 동대문 시장에 대한 소비성 까지 위축시키는 결과로도 작용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대형 쇼핑몰이 살아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 부진만 탓할게 아니라 여러가지 문제로 나타난 유통시장의 경쟁 구조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하며 현재의 단순 쇼핑몰과는 다른 업종전략이나 매장구성,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여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시장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관리 전문회사의 도입이 필요한 때라고 할 수 있다.
쇼핑몰 사업자의 역할은 상가만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업자와 투자자, 상인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양에 치중한 매장 구성이나 면적 보다는 업종이나 입지 여건에 따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부대시설이나 위락시설 등을 충분히 공급을 해주어야 상가가 점차 이름을 날리게 될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마케팅 대상이 가급적 뚜렷해야 전문 상가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동대문 상권은 여러가지 좋은 장점과 호재가 있는 국내 유일의 초대형 상권이다. 인근에서 활발하게 공사중인 청계천 복원 공사나 동대문 운동장 등의 공원화, 그리고 관광 특구, 등은 왠만한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다. 청계천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역사적인 자료가 많은 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연결선상에 있는 동대문 상권에는 상당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런 호재를 이용할 수 있고 변화의 흐름에 빠르게 대응 할 수 있는 상가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분양을 통한 수익을 도모 하기보다는 향후 상가의 활성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 이야말로 분양 여건도 개선할 수 있고 충분한 성장 요건을 갖춘 기반여건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대문 시대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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