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지방 분양시장 공격 마케팅 개시
[부동산뱅크 2005/03/16 - 조회:10,075]
"장기 침체에 빠진 지방분양시장을 뚫어라" 지방분양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의 미분양 타개 노력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2003년 하반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극심한 침체국면에 접어든 지방 분양시장은 최근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규제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회생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브랜드 가치만을 내세웠던 대형건설사들이 장기침체를 넘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시동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특히 중소형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계약금, 중도금 혜택 등 각종 분양가 혜택에도 대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는 상태다.
올 한해 약 2만 세대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광역시의 경우 각 건설사별로 초기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 남구 대연동 태평양아파트재건축(대연동 SK VIEW) 시공사인 SK건설은 대형건설사 최초로 일부 일반분양분에 대해 계약시 계약금 5%, 계약금 잔금 5% 및 1차, 2차 중도금 1년간 유예 조건으로 분양에 나선다.
이 같은 SK건설의 분양 마케팅은 6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부산 재개발 시장의 핵심인 대연SK뷰 인근 남구 대연동 대연재개발구역에서의 시공권 확보를 위한 ‘기선제압’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SK건설이 먼저 치고 나간 만큼 LG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부산-경남권 맹주’ 자리를 넘보는 대형업체들의 마케팅도 한층 열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2만 여 세대가 공급을 대기하고 있는 올해 분양시장물량 중 다수 업체가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며 “자금력이나 규모에서 우세한 대형업체들이 분양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한층 유리한 상황에서 청약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 inkeiser@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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