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주 매매시황]정부 정책에 백기, 주택시장은 휴가 중
[부동산뱅크 2004/08/09 - 조회:28,582]
참여정부 이후 취해온 주택정책은 대부분 투기억제와 거래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양권 전매금지, 양도세율 인상, 재건축 소형평형의무비율 확대, 조합원 분양권 전매금지, 개발이익환수제, 주택거래신고제, 투기지역 확대, 보유세 인상, 1가구 다주택자 중과세 등 모두 나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투기적 수요는 당연히 억제돼야 하지만 실수요마저 억누르는 정책은 시정돼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주택거래신고제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그렇잖아도 폭등한 아파트값 때문에 내집마련이 엄두가 안나는 상황에서 취 등록세마저 증가한다면 내집마련은 요원하게 된다.
투기는 억제하되 거래 숨통은 트여 줘야 주택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다. 지금 주택시장은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0.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워낙 급랭한 상태여서 매매값이 7~8월에 많이 올랐다는 통계도 올해는 비켜갈 전망이다. 강남구(-0.01%)의 하락이 주춤한 가운데 강동구(-0.30%), 송파구(-0.24%)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재건축 초기 단계의 단지가 많아 소평평형의무비율, 후분양, 개발이익환수제 등을 모두 적용받을 가능성이높다. 따라서 당분간 재건축 추진이 여의치 않거나 매매값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1평형이 1,750만 원 하락한 2억 3,500만 원, 둔촌동 주공4단지 31평형이 1,000만 원 떨어진 5억 3,000만 원선이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도 평형별로 500만~1,000만 원 가량 낮아졌다.
송파구는 신천동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신천동 장미1~2차는 평형에 따라 250만~2,500만 원 하락했으며, 신천동 시영 13평형도 1,000만 원 떨어진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북구(-0.26%), 광진구(-0.20%)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형성했다.
강북구는 번동 주공4단지 32평형이 1,000만 원, 광진구는 구의동 현대2단지 33평형이 1,000만 원 떨어졌다. 주간 매매값이 오른 곳은 종로구(0.06%), 성북구(0.05%) 등 3곳에 불과했다.
신도시는 일산(0.06%)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도시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0.09%로 1주 전(-0.24%)보다 하락세가 다소 주춤했으며 대신 산본(-0.26%), 평촌(-0.23%) 등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산본은 오금동 한라주공1차(4단지) 26평형이 750만 원, 광정동 주몽주공10단지 22평형이 550만 원 떨어졌다. 평촌은 초원동 초원LG 32평형이 750만 원 하락한 2억 7,000만 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는 -0.08%의 변동률로 1주 전(-0.14%)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과천시는 0.26% 올라 1주 만에 평당 2,000만 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일시적 반등일 뿐 과천시의 투자여건은 여전히 밝지 않다. 의왕시(-1.29%), 광명시(-0.22%), 성남시(-0.19%) 순으로 하락했다. 하남시는 0.63%의 변동률로 오름 폭이 가장 컸다.
광역시는 0.04%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울산이 0.4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형성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대구와 인천이 -0.01%로 소폭 하락했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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