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주 매매시황]서울 재건축, 분당아파트 급등 후 주춤
[부동산뱅크 2005/02/23 - 조회:29,461]
구정 후 아파트값이 2002년의 상승세 못지 않은 급등을 나타냈다. 특히 재건축 단지와 압구정, 분당 아파트들이 강세를 형성했다. 안전진단 완화 방침, 초고층 재건축 허용, 판교신도시 25.7평 초과 아파트 분양가 평당 2,000만 원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조사시점도 1주에서 2주로 늘어난 것도 한 원인.
하지만 2.17대책이 나오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변하고 말았다. 2.17 조치의 핵심은 2만 1,000가구의 11월 일괄 분양과 전용면적 25.7평 이상 단지에 대해 채권입찰제와 분양가 병행 입찰제를 도입하는 등 판교에 대한 대책이다. 여기에 제2종 주거지역에 대한 층고 제한, 안전진단 절차 강화, 압구정동 초고층 재건축 추진 불허 등 재건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대책이 발표되자 분당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급등하던 재건축 단지들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2월14일~16일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서울 아파트 값은 0.81%가 올라 구정 전 0.58%의 변동률을 훌쩍 뛰어 넘었다. 물론 2.17 대책의 영향이 반영되지 못해 상승률이 높았다. 구별로는 강동구 2.70%, 강남구 1.49%, 서초구 1.09%, 송파구 1.05%로 강남권이 강세를 주도했다. 중구 2.60%, 금천구 1.28%도 한 자리 수 이상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25평형이 5,500만 원 오른 5억 1,000만 원, 압구정동 현대사원 36평형도 5,000만 원 뛴 7억 2,500만 원선에서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그 동안 주춤했던 경기도 지역도 불이 붙었다. 0.45%의 변동률로 오랜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승의 진원지는 서울의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한 과천시와 광명시. 각각 2.93%와 1.89% 올라 서울의 상승률을 뛰어 넘고 있다. 용인시도 0.67% 올라 판교 신도시의 영향권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신도시는 0.34% 올랐다. 다른 4개 신도시는 변동률이 거의 없는 반면 분당은 나홀로 0.71% 뛰었다. 판교와 가까운 이매동과 야탑동 단지들이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야탑동 탑진덕 49평형, 이매동 이매삼성 61평형이 각각 5,000만 원 오르는 강세였다. 분당은 작년 4월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이후 거래 없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판교신도시 덕택에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 광역시와 지방은 –0.01%와 0.03%의 변동률을 기록해 서울과 수도권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천도 0.01%로 큰 변동이 없었다. 전국적으로는 0.44% 올라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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