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6만 세대 공급, 작년보다 14.4% 늘어
[부동산뱅크 2005/01/19 - 조회:7,418]
전국 721개 단지 46만5,721세대(임대아파트, 주상복합 포함)가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올해 157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1월 10일~14일까지 공급물량을 조사한 결과 46만 여 세대가 건립된다. 이는 2004년보다 6만 세대 가량 늘어난 수치.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늦추면서 지난해 분양물량이 올해 상당수 넘어온 것이 공급물량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38개 단지 6만1,022세대, 경기도 211개 단지 14만4,890세대, 인천 43개 단지 3만2,780세대 등 수도권이 23만9,124세대를 공급해 전체 물량의 51.3%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 중 대구가 54개 단지 3만2,259세대로 가장 많았다. 대구는 1만2,961세대의 공급을 예정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148.8%가 증가했다. 올해 대구는 특구 6곳을 지정할 계획으로 그 중 먹거리 테마가 들어설 수성구에 공급 단지가 가장 많이 몰려 있다.
강원도 역시 지난해 8,130세대에 그쳤던 공급예정 물량이 올들어 1만8,889세대로 132.3% 늘어났다. 강원도는 그동안 서민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강원도만의 개성있고 매력있는 경관시책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경북이 지난해 대비해 99.6% 늘어난 1만6,798세대, 경남이 78.6% 늘어난 3만151세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택공사 5만1,896세대로 공급 가장 많아
올해는 대한주택공사의 공급물량이 85개 단지, 5만1,896세대로 가장 많다. 특히 동탄신도시, 판교신도시, 하남 풍산지구 등 유망택지지구에서 임대아파트가 대거 분양될 예정이어서 청약저축 소유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건설이 22개 단지 2만5,529세대로 그 뒤를 이었다. 1만가구 이상 분양을 하는 건설사들은 대우건설 17개 단지 1만7,527세대, 벽산건설 20개 단지 1만6,998세대, 포스코건설 12개 단지 1만2,964세대, LG건설 16개 단지 1만2,445세대, 현대건설 12개 단지 1만2,249세대, 현대산업개발 19개 단지 1만1,347세대, 대림산업 19개 단지 1만790세대 등이다.
재건축 아파트 공급량 전체 24.8%
재건축 아파트의 공급량은 총 11만5,901세대로 전체 24.8% 차지하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재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 재건축 단지는 서울 4만3,847세대, 경기도 2만5,962세대, 인천 1만2,719세대로 수도권이 전체 71.2%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5,293세대)와 강원도(4,457세대), 전남(4,382세대), 경북(4,349세대), 충북(3,948세대) 등도 3,000세대 이상의 재건축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축 공급물량이 가장 활발한 건설사는 9,572세대를 분양할 예정인 대우건설. 충북 청주시 사직동과 경기도 부천시 중동 등에 3,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재건축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두산산업개발, 삼성물산,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현대건설이 컨소시엄하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이 6,864세대,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에서 공동시공하는 잠실주공 1단지 5,678세대,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우방에서 잠실주공 2단지 5,563세대의 대단지가 들어선다.
강남지역 재건축 물량이 대부분
올해 강남지역은 강동구를 포함해 37개 단지, 3만78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송파구가 1만9,290세대로 가장 많으며 강동구 4,148세대, 강남구 3,673세대, 서초구 3,671세대를 공급한다. 37개 단지 중 21개 단지 2만9,454세대가 재건축 단지며 강남구에 재건축 단지가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송파구에는 신천동 시영과 잠실동 주공 1·2단지 등 컨소시엄으로 이뤄진 5,000세대 이상의 단지가 세 곳 들어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건설이 짓는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차. 총 3,226세대 중 226세대를 공급한다. 5호선 명일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있으며 명일초, 명덕초, 명일여중, 배재중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가 가까이 있고 올림픽공원과 한강시민공원 이용이 가능하다. 인근에 있는 강동아파트 2단지는 지난해 서울 10차동시분양에서 이미 선보였으며 미분양 없이 무난하게 분양을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강남구 삼성동에 2,070세대를 공급한다. 영동차관 재건축 단지로 416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청담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고,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경기고 등이 가까이 있다. 생활편의 시설로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영동세브란스 병원 등이 있다.
동탄 신도시 14개 단지 1만889세대 분양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에 나섰던 동탄 신도시가 올해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는 총 14개 단지 1만889세대를 분양할 계획으로 이 중 9개 단지 6,504세대는 2월 말에 3차 동시분양을 준비중이다.
모아건설에서 3개단지 총 2,157세대를 분양하며 2개단지 1,796세대는 민간임대로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1,226세대로 단지규모가 가장 크며, 두산산업개발 915세대, 신일 794세대 등 2개 단지를 제외하고는 500세대가 넘는 단지들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단지를 비롯해 2번에 걸쳐 분양을 했던 동탄 신도시는 6월 1차 단지가 6.78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2차에서는 1.38대 1의 낮은 경쟁률로 나타냈으며 3개 평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1차의 인기몰이를 이어가지 못한 동탄 동시분양이 3차에서는 과연 어떤 청약경쟁률을 기록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충남 분양물량 줄고 충북 늘어
행정수도이전 위헌판결로 작년 분양을 상당수 연기했던 충청권은 올해 총 71개 단지 5만2,386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이 37개 단지 2만4,615세대, 충북이 22개 단지 1만7,566세대, 대전이 12개 단지 1만205세대를 공급할 예정. 충남은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물량이 11.9% 감소했으며 대전 역시 11.9% 감소했다. 반대로 충북은 공급물량이 47.0% 증가했다. 현재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어 충청지역의 부동산은 또 한번 술렁거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에서 단지규모가 가장 큰 곳은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충북 청주시 사직동. 청주 사직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3,457가구 중 64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분양사업 중 가장 큰 단지이기도 한 이곳은 5년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건축되는 단지다. 청주시내의 최대규모 단지로 시내 전경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심과 연결되는 교통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이밖에 LG건설의 충남 아산시 배방면 1,875세대, 벽산건설의 충남 천안시 청당동 1,647세대, 동일토건의 충남 천안시 쌍용동 1,388세대, 금호건설의 충북 청주시 복대동 1,367세대 등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11곳에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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