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주 전세시황]전국 전셋값 5월 이후 반등 없어
[부동산뱅크 2004/12/28 - 조회:38,310]
올 한해 전세시장의 동향을 잘 표현하는 단어는 아마도 ‘전세대란’일 것이다. 세입자는 기한이 되서 나가려고 하는데 집주인이 전셋값을 빼주지 못하는 전세대란은 작년부터 심심찮게 거론되다 올해 들어 신문지면에 나오곤 했다. 전셋값은 매매값과 마찬가지로 4월 이후 계속 약세를 거듭했다. 예년의 경우라면 7~8월 한차례 반등이 있을 법도 하지만 예외없이 하락을 지속했다. 전세는 한국에서 정착된 독특한 제도. 장점이 있어 지속돼 왔지만 세입자들은 전세금의 50% 이상 막대한 돈을 일시에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왔다.
그동안 집주인들은 전세가 모자라 별 부담 없이 전세를 유지해 왔지만 지금처럼 전세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만기가 다가오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처럼 월세를 시중 금리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전세금으로 받는다면 집주인 세입자 모두 원-원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세만기 때 제 때 나가지 못하는 세입자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내년에는 전세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셋값은 서울 -0.21%, 신도시 -0.05%, 경기 -0.20%로 매매값보다 내림 폭이 컸다. 서울은 종로구(-0.98%), 강동구(-0.71%), 성동구(-0.58%)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종로구는 평창동 롯데빌라가 평형별로 700만~1,500만 원, 창신동 쌍용2차 39평형이 2,000만 원 내렸다. 강동구는 전 지역에 걸쳐 골고루 하락했다. 성내동 코오롱은 평형별로 2,000만~2,500만 원, 둔촌동 라이프 32평형이 1,500만 원 내린 가격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일산이 매매값과 마찬가지로 -0.11%의 변동률을 기록해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경기도는 하남시가 –1.89%로 낙폭이 매우 컸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한양 17평형이 750만 원, 주엽동 문촌주공7단지 21평형이 250만 원 떨어진 6,750만 원선이다. 하남시는 서해 33평형이 1,500만 원 하락한 9,000만 원, 덕풍동 한솔리치빌 35평형이 1,000만 원 낮아진 1억 500만 원선이다.
광역시는 인천(-0.24%)과 울산이(-0.13%)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평형대별로는 15평형 이하 소형이 -0.21%로 가장 많이 빠졌다. 전국적으로 평균 0.14%가 하락해 3주 연속 -0.10%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5월 12일 이후 주간 조사에서 한 번도 오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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