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마이너스 수익률 ‘불패신화’ 무너져
[부동산뱅크 2004/12/20 - 조회:20,975]
강남구가 IMF 이후 6년 만에 사상 첫 마이너스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20일 서울 아파트 2,503개 단지를 대상으로 올해 투자수익률(자본수익률 +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0.6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는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4위를 차지해 그 동안의 ‘강남불패’신화를 무색케하고 있다. 강남구는 올해 매매가가 1.85% 하락했으며 임대수익률은 1.20%에 불과했다.
결국 올해 강남에서 3억 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은 연초에 비해 195만 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이는 작년 투자수익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작년 강남구는 25.11%의 수익률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 25.29%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강동구는 올해 0.10% 하락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개발이익환수제’의 영향을 받는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곳으로 정부의 규제가 집중되면서 작년과 올해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금천구가 -0.68%로 올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노원구(-0.19%), 양천구(-0.07%), 강북구(-0.05%)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내년에도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도입, 보유세 인상 등의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수익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용산구는 미군기지 이전, 시티파크 열풍, 부도심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10.87%로 최고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용산구는 작년 수익률(11.54%)과 비슷한 양상을 띠면서 극심한 주택시장 침체에도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뚝섬개발을 타고 성수동 단지들이 크게 강세를 보이면서 6.32%로 용산구에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평형대별로는 56평형 이상이 5.40%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서민형 평형이라고 할 수 있는 16~25평형이 0.73%, 26~35평형이 1.47%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평균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2004년 서울 각 자치구별 투자수익률 <단위 : %)
<자본수익률은 매매가 변동률,
임대수익률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에 금리를 곱한 수치>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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