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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분양마케팅 점입가경

[부동산뱅크 2004/12/15 - 조회:3,135]

‘미분양 털자’ 타겟마케팅, 할인마케팅 분양 차별화 전략

분당 풍림아이원플러스, 분양가 30% 이상 할인해주기도



극심한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적체된 미분양물량을 털어내려는 업계의 분양 마케팅기법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수요층이 한정적인 고급아파트의 경우 청약에 관계없이 고소득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타겟마케팅’이 분양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은 분양가를 깎아주는, 할인 마케팅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평당 3,00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 화제가 됐던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지난 12월 6~9일까지 실시된 서울 11차 동시분양 3순위 내 일반청약에서는 30% 가량 팔린데 그쳤지만 최근부터는 강남지역 고급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마케팅에 한창이다.



분양 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순위 내 청약이 끝난 지난 주말에도 약 100여 명의 관람객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10% 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포SK뷰는 분양가 선납자에게 3.2~3.4% 가량 분양가 할인도 해주고 있는 상황. 분양관계자는 “타겟마케팅을 통해 연락 받은 고객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있으며, 1주에 1~2채 씩 꾸준히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 신봉동 ‘노블랜드’, 유방동 ‘체스넛힐’등 용인시 일대에 공급되는 빌라형 고급아파트도 이른바 '귀족마케팅'기법을 통해 분양되는 아파트다. 업체측은 신문광고나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광고 하나 없이 철저하게 선별된 계층에게만 접근해 분양물량을 소진해내고 있다.





이 밖에 일반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는 분양가를 대폭 깎아주거나 중도금 금융혜택을 주는 등 할인마케팅도 활발하다. 지난 12월 초 입주를 시작한 분당신도시 서현동 주거용 오피스텔 분당 풍림아이원플러스가 대표적인 예.



19~84평형 전체 1,998실로 구성된 단지형 오피스텔인 아이원플러스는 당초 분양가가 평당 500만 원을 상회했던, 당시로선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 분양됐다. 하지만 입주를 앞두고 미분양물량이 적체되자 업체 측은 평당 330만 원 까지 30% 이상 분양가를 깎아 재분양에 나선 상태. 이후 약 1달 간 90% 물량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관계자는 “분양가에 비해 임대료 차이는 크지 않은 만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상품의 수익 관건은 분양가”라며 “분당신도시의 중심지인 서현역 일대에 들어선 오피스텔이라 임대수요가 꾸준한데다 낮아진 분양가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비택지지구 소규모 단지 아파트들도 잇따라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해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 우림건설은 용인시 포곡면 삼계리 일대에 공급한 우림루미아트 미분양물량에 대해 계약금 500만 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한다. 또 1, 2층 등 비인기 층 청약자들을 위해 새시설치, 취득세 대납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서비스를 제공해줄 계획이다.



지난 2003년 11월 실시한 첫 분양에서 실패했던 광주시 초월면 도평리 대주파크빌은 올 10월 다시 분양을 재개하면서 40평형은 1,700만 원 선. 51평형은 2,500만 원 정도 분양가를 내렸다.



공급량이 많은 지방 대도시도 이 같은 ‘분양 세일즈’는 마찬가지. 부산 남구 용호동과 김해시 동삼동에 공급한 아파트 잔여세대를 분양 중인 롯데건설은 올 12월까지 계약하는 계약자에 한해 분양가의 50%를 입주 후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동산뱅크 이동훈기자 / inkeiser@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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