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서울시황]재건축 오르고, 일반아파트 내리고
[부동산뱅크 2004/12/15 - 조회:41,862]
2003년 10.29 대책의 일환이었던 1가구 3주택 중과세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내년부터 1가구 3주택 이상인 사람이 집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율이 60%로 높아진다. 또한 장기보유공제 혜택도 볼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미 1년 전부터 시행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치명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가구 다주택자들이 매도하고자 해도 연내에 이전 등기까지 마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보유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도권 외곽이나 매도 차익이 크지 않은 아파트는 매물이 늘어날 수는 있다. 이번 정부의 1가구 3주택자 중과세가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아무래도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예정된 코스를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내년에도 주택시장이 약보합을 면키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으로 반짝 오름세를 형성했지만 1주만에 다시 주저 앉았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3주 연속 올랐지만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는 양상. 송파구가 0.23%로 강세를 띠었을 뿐 나머지 자치구는 하락세였다. 송파구는 신천동 시영 13평, 14평이 750만 원, 풍납동 대동 29평이 1,000만 원 뛴 2억 6,500만 원선이다. 반면 성동구(-0.28%), 성북구(-0.26%), 강서구(-0.20%) 등은 평균 이상 하락했다. 성동구는 성수동 인근 단지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성수동 현대그린 34평이 1,000만 원, 성수동 삼익 22평이 500만 원 낮아졌다. 강서구는 가양동 한양타운 31평이 1,500만 원, 염창동 동아2차 42평형이 500만 원 빠졌다. 평형대별로는 26~35평형이 –0.16%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전셋값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맘 때 쯤이면 강남권으로의 학군 수요가 생겨나야 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수능 때문에 전혀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강남권 3개구가 모두 하락했고 특히 송파구는 0.6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1.15%로 서울의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한자리수 이상 낮아졌다. 올해는 수능에 따른 수요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그나마 1월이 되야 이사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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