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공 분양전환 아파트 1만6,965가구
[부동산뱅크 2004/12/08 - 조회:7,406]
택지지구 편의, 취.등록세 감면혜택 등 두루 갖춰
정부가 대규모 국민임대단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가 내년에 분양 전환하는 공공임대(5년)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대규모로 조성된 택지지구에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 높고 분양가가 공급당시 공시지가(토지)와 표준건축비(건물)로 산정돼 저렴한 게 장점이다. 또 전용 18평이하인 주택이 대부분으로 무주택세대주에게 주어지는 취.등록세 감면혜택(전용 12평 이하 100%, 전용18평 이하 50%)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가 공공임대(5년) 아파트가 영세 무주택 서민의 주거해결이라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분양 전환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공급물량을 줄일 방침이어서 이에 따른 희소가치가 치솟을 전망이다. 실제 올 해만 해도 모두 9곳에서 4,329가구가 공급된 공공임대(5년)는 내년에 사업장이 일산2지구, 안산 팔곡 등 단 두 곳만 예정돼 있다.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임대의무기간이 끝나 내년에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1만6,965가구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 인천이 3,567가구로 가장 많고 전북 3,023가구, 광주 2,235가구, 충남 대전 2,060가구, 경북 1,751가구, 충북 1,672가구, 경남 부산 1,610가구, 강원 1,047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수도권 노른자위 택지로 꼽히는 인천 삼산, 용인 수지, 안양 율목 등은 분양전환과 동사에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지역으로 꼽힌다.
분양 전환하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해당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된다. 임차인이 분양전환을 포기할 경우에 한해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세대주가 분양 받을 수 있다. 청약저축 순위별로 접수를 받으므로 통장 불입회수가 많은 자가 유리하다. 인기가 높은 택지지구는 아예 임차인이 분양전환을 포기한 물량이 나오지 않거나 예비입주자에게 우선 공급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전에 임대아파트 관리소에 상황을 파악해 놓는 게 좋다.
안양 율목(율목 주공)=내년 8월 20평형 107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지난 98년 공공분양으로 선뵌 24평형 80가구, 34평형152가구가 함께 모두 339가구를 구성하고 있다. 지하철1호선 안양역이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은 신안초, 안양서초, 신안중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구 북쪽으론 자연녹지가 자리해 주거환경이 양호하다.
용인 수지(풍덕천 주공9단지)=내년 7월 21평형 428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지난 2000년 입주한 공공분양 아파트 26평형 384가구와 더불어 812가구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다. 신월초, 장평초, 수지도선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26평형 분양 아파트값이 850만원 가량 빠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판교~수원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주거여건이 나아질 전망이다.
인천 삼산2(미래타운2단지)=내년 12월 18,22평형 684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인근 주공아파트와 더불어 6,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이루고 있다. 임차인 모집당시 순위 내 공급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실적이 저조했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를 통한 뛰어난 서울 접근성이 부각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삼산초, 후일초, 삼산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오산 운암2,4(운암주공 2,4단지)=내년 12월 2단지와 4단지에서 각각 1,021가구와 519가구가 분양 전환된다. 평형대가 공공임대로는 드물게 31평형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가깝고 이 달 말 개통하는 병점~천안간 수도권전철 오산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육시설은 운천초, 중, 고교를 이용할 수 있다.
길진홍 기자 tellme@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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